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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SNL ‘도지코인 콩트’와 정신과 찾는 젊은이들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5-10 04:47

‘도지파더’라는 별칭을 붙인 일론 머스크 짤(밈).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지파더’라는 별칭을 붙인 일론 머스크 짤(밈). 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49)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SNL)에 진행자로 출연, 도지코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쏟아냈다.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머스크의 횡설수설과 어머니와의 ‘도지코인 콩트’ 등이 얼버무려지며 오히려 도지코인 가격은 폭락세로 돌변했다.
코미디 쇼에서 나온 몇 마디 농담이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다’라는 말이 있듯이 묵직한 돌덩이가 된 모양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머스크가 ‘SNL 쇼’에서 도지코인을 허슬(Hustle·사기를 뜻하는 속어)이라고 부르고 도지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지코인이 무엇인가”라는 코미디언 마이클체의 질문에 머스크는 "통화의 미래입니다. 세계를 장악할 멈출 수 없는 금융 수단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이클체가 “그거 허슬이네”라고 물고 늘어지자 머스크는 “그래 허슬이야”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날 방송에는 '어머니날'(5월 둘째 주 일요일)을 맞아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 머스크도 출연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트윗을 해온 머스크는 어머니 메이와 함께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도 선보였다.

메이가 "어머니날 선물을 주다니 매우 기쁘구나. 도지코인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자, 머스크는 "(도지코인) 맞아요"라고 답했다.

이런 몇 마디 농담에 도지코인 가격은 요동을 쳤다. 9일 업비트 기준으로 도지코인 가격은 고가 844원에서 저가 548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도지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니 투자자들 입장에선 마음 편한 날이 하루도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잡코인' 또는 '알트코인'이라 불리는 저가·고위험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요동치는 시세에 생활패턴이 망가져 우울감을 느끼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특히 소득이 적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을 중심으로 저가 코인의 가격 등락을 감당하지 못해 정신적 압박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출까지 끌어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이들은 손절매조차 쉽지 않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월 비트코인과 주식투자 중독 관련 상담은 136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659건)의 2배로 뛰었다.

이화영 순천향대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인 열풍의 가장 큰 문제는 정신건강은 물론 생활 습관까지 망친다는 것"이라며 "자기 일을 충실히 하며 얻는 보람을 잃게 되니 장기적으로는 정말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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