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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푸트니크 V'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도 여전히 낮아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04-30 11:02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에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의 승인 여부를 두고 러시아와 일부 국가와 갈등 조짐마저 불거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트위터 계정에 브라질 보건 규제당국을 향해 경고문을 날렸다.
RDIF는 최근 브라질 규제당국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거부와 위험성 지적에 대해, “Anvisa가 스푸트니크 V를 시험하지도 않고, 거짓되고 부정확한 정보를 일부로 유포했다”며 “Anvisa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승인된 백신이다. 당시 임상 3상 시험을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 백신의 개발을 알리고, 백신 부족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의 대대적인 설명에도 러시아 내부의 접종은 많지 않은 상태이며,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에서 개발된 백신에 대한 내부의 불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26일까지 러시아에 보급된 백신은 1800만 회분이다. 러시아 전체 인구의 7.8%가 최소 1회 접종했으며, 2회까지 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비율은 4.7%이다.
러시아는 동시에 400만 회분의 백신을 외국에 지원했다. 인도에 1억 회분을 수출하기로 하는 등 다른 나라와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물량은 현재까지 3억1400만 회분에 달한다.

러시아 당국은 최근 바우처 지급 등 여러 제안책을 내걸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초기에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백신 접종을 했지만,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는 달리 TV카메라를 피했다. 어느 백신을 접종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들의 백신 불신 비율도 높다.

러시아 레바다센터가 지난 3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의 56%는 코로나19 감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러시아인 40%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했지만, 지금은 30%대로 하락한 것이다.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이 비율은 높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외국 의약품에 대한 문화적 선호, 예상보다 빨랐던 스푸트니크 V 개발 성공 선언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환경은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 자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소재 62개국에서 승인을 받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은 이를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현재까지 479만6557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10만9731명이 숨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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