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맞아 식품업계 친환경 행보 '눈길'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식품업계의 친환경 행보가 눈길을 끈다. 올해 최대의 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1일 아마존 환경 보호에 나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가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대두 생산을 위해 무분별한 벌채를 하거나 화전경작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생태계 파괴를 막고, 원재료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삼림파괴 중단 선언에 따라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대두 약 40만t을 아마존 삼림지역이 아닌 곳에서 구매한다. 이는 CJ제일제당이 연간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위해 구매하는 대두 170만t 중 약 25%에 이르는 규모다.


본죽 등을 운영하는 본그룹은 카페 브랜드 일마지오와 함께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를 위해 용기내'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4월 1일부터 19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다. 본그룹 직원들이 일마지오 이용 시 텀블러를 이용하거나 팝업스토어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경우, 참여자 이름으로 묘목 1그루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일마지오에서는 직원들의 텀블러 이용을 권장하고자 100원 할인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캠페인 결과, 텀블러를 사용하는 일일고객이 약 3배 증가했으며, 본그룹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노을공원시민모임과 함께 동물이 행복한 숲에 묘목 481그루를 심을 수 있게 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4월 22일부터 5월 6일까지 고객과 함께 'Cup a Tree(나무품은컵)' 캠페인을 전개하고, 서울시·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최대 200평의 숲을 조성한다.

지난 21일 스타벅스 임직원은 자율적으로 참석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해 100여 명의 스타벅스 임직원이 시간별로 7개 조로 나뉘어 2시간씩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서울숲공원 일대 환경 정화, 공원 내 위험요소 정비, 꽃과 나무 식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up a Tree 캠페인은 동참하는 고객이 많을수록 더 넓은 숲이 조성되는 방식으로 '종이컵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이 늘면 더 넓은 숲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참여자 10명당 대상 면적을 1평씩 늘려 올해 스타벅스 개점 22주년을 기념해 최대 220평의 숲을 조성해, 서울숲 내 녹화가 필요한 구역에 초화류 1만 3581본, 관목 225주를 오는 9월부터 심을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 생산과 유통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환경 보호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작은 실천부터 함께할 수 있는 친환경 캠페인을 확대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