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의 저탄소 솔루션 비즈니스의 조 블로마트(Joe Blommaert) 사장은 20일(현지시각) "2030년까지 5000만 t의 CO₂를 저장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 기관은 1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이며, 2040년까지 용량이 두 배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블로마트 사장은 "휴스턴은 걸프만 인근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산업이 밀집된 곳이어서 선정됐다"면서 "CO₂ 감축비용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24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엑슨은 청정연료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주주단체들과 싸우고 있다. 엑슨은 저탄소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많은 석유·가스 회사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탄소 저장 프로그램 (carbon capture program)을 도입하고 있다.
탄소 저장 프로젝트는 휴스턴 지역의 수십 개의 정유소와 화학 공장 지대에 50마일(80km) 길이의 파이프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CO₂를 해저 6000피트(1.83km)의 저수지에 모으는 것이다.
엑슨은 이번 프로젝트가 다른 회사들과 연방, 주, 지방 정부 기관들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케이시 노턴(Casey Norton) 엑슨 대변인은 "투자자, 은행, 정부 관계자들이 수용적"이라며 "걸프만 지역 정제유 선적시설인 휴스턴 쉽 채널(Houston Ship Channel)에 속해있는 50개의 규모 있는 산업에서 배출되는 CO₂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엑슨은 탄소 저장 프로그램이 2040년까지 2조 달러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엑슨은 지구의 온난화 방지를 위해 CO₂를 배출하는 석유·석탄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인 탄소세와 미국이 파리 기후 협정에 다시 가입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