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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왕따 폭로, 에이프릴 예나 "우리도 7년 간 이 악물고 버텼다" 반박

김성은 기자

기사입력 : 2021-04-18 22:41

사진=이현주 인스타그램
사진=이현주 인스타그램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가 3년 여간 멤버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에나가 괴롭힘의 시작은 이현주였다고 주장했다.

이현주는 17일 인스타그램에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며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팀 내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소속사 DSP미디어에 대해서도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그룹 '에이프릴'의 예나가 팀내 집단 따돌림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예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깨끗하게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더 이상 수많은 억측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동안 우리는 겪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모두 겪었다"며 "각자 지치고 지쳐서 모든 걸 다 놓아버리고 싶던 적도 많았지만 멤버들은 7년을 이를 악물고 스스로 버텨냈다"고 밝혔다.
또 "어린 나이에 투정과 어리광도 부리고 싶었지만 모두 티 하나 내지 않고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들을 해왔다"며 "모두 어린나이였고 자기 자신마저 제대로 챙기기 버거웠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아무리 힘들더라도 예의를 차리고 차례를 양보하고 아플 땐 편지를 남기고 생일을 축하하고. 같은 멤버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들을 수없이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예나는 멤버들을 밀어낸 멤버가 이현주라고 주장했다. 예나는 "우리를 항상 밀어낸다고 느꼈다"며 "모두에게 일어난 일에서 본인만을 피해자로 생각했다. 우연한 상황에서마저 우리를 가해자로 대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도 똑같은 사람이라 몸이며 마음이며 아프지 않았던 사람 없다"며 "7년이라는 긴 시간이 이렇게 사실이 아닌 일로 한순간에 무의미한 시간이 되어버린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한편, 그룹 에이프릴은 2015년 6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같은해 11월 리더 전소민이 탈퇴해 5인조로 재편했다. 2016년 이현주가 탈퇴해 4인조로 또 다시 재편했다. 지난 2월 이현주의 동생이 온라인상에 이현주가 그룹내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후폭풍에 휘말렸다.

-다음은 이현주 왕따 폭로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그사이 우연으로 시작된 여러 상황들 속에 제 입장을 밝히기까지 겁이 많이 났습니다. 지금도 많이 두렵습니다.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면 또 어떤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할까 무서워서 많이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용기를 내준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되어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당시 열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제가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게 되었고, 부모님은 대표님에게 말씀 드려 보았지만 도리어 저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저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부모님과의 통화는 매니저가 보는 앞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허락되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되었고, 저는 계속 작아져만 갔습니다.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저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도 모두 제 잘못으로 느껴져 더 열심히, 밝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힘들었던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그 시절의 어두운 기억들이 어느새 트라우마가 되어 저를 삼켜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 분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주변 분들이 결국 저를 위해 큰 용기를 내주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동생과 지인들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내보고자 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저의 안부를 물어봐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저와 비슷한 상처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당한 괴롭힘과 따돌림은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저와 잘 맞을 수 없고, 때로는 미워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과 따돌림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든, 누구에 대해서든 따돌림과 괴롭힘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트라우마와 기억들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극복할 수 없다고 체념하고 불행하게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 피해자도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이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과 힘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고, 저에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제 저는 제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합니다.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하여

힘들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더 건강하고 밝은 모습,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롭게 극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4월은 이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모두 행복하고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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