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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외국기업, 공산당 공격에 노출…가혹한 현실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4-18 16:00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의 심기를 건드려 무차별로 공격당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의 심기를 건드려 무차별로 공격당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유럽연합(EU)은 최근 미국, 영국, 캐나다와 함께 중국 신장의 인권 유린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 관리 및 단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브뤼셀이 인권침해로 중국에 제재를 가한 것은 1989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중국의 격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유럽의 싱크탱크, 의회 의원, 학계를 겨냥해 보복에 나섬은 물론 상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돼 외국 기업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글로벌 리스크 인사이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건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 노선에 내몰리는 많은 위험을 노출시켰다.
중국과 EU는 최근 포괄무역협정(CAI)에 대해 합의했다. 유럽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시행된다. 양측의 외교관과 고위 관리들은 지난 10년 중 중국이 외교적으로 가장 크게 성공했다며 CAI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영국, 일본, 인도, 호주 등과의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중국은 고립되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전향적인 주체이자 글로벌 무역체제의 한 축이라는 점을 CAI로 내세우고자 했다.

그러나 EU가 제재를 승인한 지 불과 몇 시간 후, 중국은 CAI를 승인해야 하는 의회의 의원들을 겨냥해 보복에 나섰고 국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EU에 대한 미디어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캠페인은 순식간에 통제 불능이 되었다. 과거 한국의 롯데, NBA,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이 소동은 중국 집권당의 청년 부문인 공산주의청년동맹이 유통업체인 스웨덴 의류업체 H&M을 타깃으로 삼으면서 촉발됐다. H&M은 1년 전 신장 지역의 인권 침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네티즌들이 의류 부문의 다른 모든 외국 브랜드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결국 나이키와 아디다스에도 불매운동을 확대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나아가 H&M과 나이키 매장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항의는 순식간에 해외 브랜드 고객과 회사 직원들이 조국을 배신한 데 대해 수치심을 느끼게까지 심해졌다.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바이두 지도는 H&M과 나이키 매장의 위치를 감추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쇼핑몰과 매장에 두 브랜드의 로고를 덮어줄 것을 요청했다.
SNS를 중심으로 진행된 중국 캠페인의 집단 기억은 대개 짧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현재의 지정학적 틀에서 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증가하는 위험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중국과 중국의 인권 유린에 점점 더 적대적인 자국 정부와 여론에 대처해야 한다. 동시에 중국의 폭력적인 보이콧 운동의 대상이 될 위험을 항시 내포하고 대비해야 한다. 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기업 환경은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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