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닝닷컴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금값을 지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얼마동안 쿼타를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2019년이후 최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 선적 규모는 중국이 글로벌 금 시장에 복귀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세관 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2월 이후 월평균 6억 달러어치, 약 10t의 금을 수입했다. 2019년 수입량은 월 약 35억 달러, 약 75t규모였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중국의 금시장 복귀는 금값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5월 인도분은 지난 16일 온스당 1777.30달러로 장을 마쳤다. COMEX 종가기준으로 최근 1년 사이 금값 최고가는 지난해 8월6일 2069.40달러다.
연간 수백억 달러어치의 금 수백톤을 소비하는 세계 최대 금소비국인 중국이 금 수입을 재개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국 경제가 급반등하면서 귀금속 금과 골드바, 골드코인 수요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중국내 금가격은 전세계 벤치마크 가격보다 높아져 금 수입은 수지맞는 사업으로 부상했다.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내 금 프리미엄은 온스당 7~9달러 수준으로 수요 충족을 위한 금 수입이 허용되지 않으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아시아 금 중개업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인도의 금수요도 회복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3월 인도의 금수입은 160t으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전했다. 중국과 인도는 전세계 연간 금수요의 약 40%를 차지한다.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의 수키 쿠퍼(Sukui Cooper)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의 회복은 금 가격 설정에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금값이 하락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