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기준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1.66%로 지난 1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미만의 일부 정기예금의 경우 0%대 금리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일부터 'OK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연 1.5%에서 1.4%로 0.1%포인트 낮추며, 만기 3개월 미만의 기본금리를 1.0%에서 0.8%로 인하했다.
BNK저축은행은 6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를 1.1%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3~6개월로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 상품이라도 저축은행에서 0%대의 예금 금리는 흔치 않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하루만 예금을 맡겨도 1%대의 높은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을 경쟁적으로 내놓은 것을 고려하면 정반대의 상황이다.
대출 증가 폭이 줄면 수신금리를 조절해서라도 예적금의 비중도 낮출 수밖에 없다.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시중은행의 대출 요건을 맞추지 못하는 이들이 저축은행 대출로 대거 몰리면서 고금리 예금상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됐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예상보다 저축은행으로 예·적금 수요가 빠르게 몰리면서 올해부터 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