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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마케팅' 곤욕

롯데百, '평촌 시그니엘 클럽'으로 '아파트 차별 마케팅'이라는 비난 들어
구매 데이터에 근거해 일부 아파트 선정하고, 이들 만을 위한 혜택 제공
롯데측 "위화감 줄 명칭 삭제했으며, 인근 아파트에도 혜택 확대하겠다"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4-15 10:24

롯데백화점 평촌점이 '평촌 시그니엘 클럽'으로 '지역민 편가르기'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진=롯데백화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 평촌점이 '평촌 시그니엘 클럽'으로 '지역민 편가르기'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진=롯데백화점 홈페이지
롯데백화점이 일부 고가 아파트 거주민을 대상으로 특별 혜택을 주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지난해 9월 ‘평촌 시그니엘 클럽’이라는 인근 지역 거주민 대상의 멤버십 프로그램을 내놨다. 시그니엘은 대표한다는 뜻을 가진 ‘시그니처(Signature)'와 '롯데(LOTTE)'의 합성어로 ’평촌점 인근의 대표 아파트 클럽‘을 의미한다는 설명이 기재돼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해당 클럽에 가입한 고객은 무료주차 월 3시간 롯데카드 5% 할인 쿠폰, 매월 특별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논란을 키운 것은 이 멤버십 프로그램이 가입 조건을 특정 아파트 단지 거주자들로 한정했다는 점이다. 대상 아파트는 경기 과천 래미안슈르·푸르지오써밋, 의왕 포일자이·의왕내손e편한세상, 안양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평촌더샵센트럴시티 등 22개 단지다.

롯데백화점 측 설명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 단지는 평촌 일대에서 지난 6개월~1년 동안 점포 내 매출 구성비가 높은 아파트에 해당한다. 입주자가 돈을 얼마만큼 많이 쓰느냐에 따라 전체 아파트 입주민에 대한 혜택과 대우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평촌 지역민들은 롯데백화점 평촌점 시그니엘 클럽에 대해 '백화점의 신개념 계급제'라며 비판했다. 사진=평촌 클라쓰이미지 확대보기
평촌 지역민들은 롯데백화점 평촌점 시그니엘 클럽에 대해 '백화점의 신개념 계급제'라며 비판했다. 사진=평촌 클라쓰

이에 지역민들 사이에선 “편 가르기다” “위화감을 느꼈다”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부 주민들은 “백화점의 신개념 계급제다” “사서 욕먹을 짓 하고 있다”라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대표 아파트 표현도 삭제 했으며, 인근 아파트에도 혜택 확대하겠다"


롯데백화점의 ‘아파트 차별 마케팅’은 평촌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2월 부산본점도 비슷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부산본점은 ‘New APT Club’이라는 이름으로 본점 근처 일부 아파트를 ‘프리미엄 아파트’로 명명하고 VIP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지역 주민의 원성을 샀고, 백화점 측은 행사 공지를 올린 지 일주일도 안 돼 급히 공지를 내렸다.

VIP 멤버십 등 고객 등급을 나눠 ‘프리미엄’ 혜택을 주는 건 일반적이지만, 특정 아파트 단지 거주민을 겨냥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드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바뀌어진 롯데백화점 평촌점의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바뀌어진 롯데백화점 평촌점의 홈페이지.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근처에 신규 아파트가 들어선 경우, 일부 입점 매장이 자체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정 아파트 거주민을 대상으로 카드 프로모션 행사를 펼치는 사례는 있다. 이번처럼 백화점 한 지점이 일부 아파트 단지를 겨냥해 차별화된 혜택을 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객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을 더 풍성하게 제공하기 위해 만든 프로모션인데 논란이 불거져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전단이나 문자를 활용해 일부 고객들에게 특별 혜택 제공 관련 공지를 했으나 이번에는 점포 측에서 일반 고객들도 볼 수 있도록 시그니엘 클럽에 대해 알려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서 “평촌점 아파트 클럽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위화감을 나타낼수 있는 시그니엘 클럽 명칭과 대표 아파트 같은 표현도 삭제 했으며, 인근 아파트에도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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