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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투자자들, 적자 전망에도 새로운 분야 투자 지켜볼 것"

김수아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4-15 02:07

차량 호출·배달·금융서비스 플랫폼인 '그랩'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차량 호출·배달·금융서비스 플랫폼인 '그랩'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사진 = 로이터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통하는 차량 호출·배달·금융서비스 플랫폼 '그랩'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을 이끌어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랩은 미국 스팩 '알티미터 그로스'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할 예정이다. 3분기 중 상장이 이뤄질 합병 회사의 기업 가치는 396억 달러에 이른다. 2019년 10월 기준 기업 가치(150억 달러) 대비 1년 반 만에 2.6배나 급등했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타트업이다. 2012년 출범한 그랩은 우버와의 경제에서 승리하면서, 지역 내 최강 디지털 플랫폼 중 하나로 떠올랐다.

다만 그랩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음식 배달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순 매출이 70%나 급증했음에도 적자(약 8억 달러)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적자가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랩은 지난해 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랩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해 2023년까지 회사 매출을 45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이전 기업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는 그랩이 2023년까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융평가기관 DA 데이비슨의 톰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그랩이 SPAC 상장 후 언제 수익을 낼지 주시해 성장과 시장 점유율 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다만 투자자들은 그랩이 새로운 제품, 성장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여유 있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그랩의 핵심 사업인 승차 공유와 식품 배달 부문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우버, 도어대시 등 호출탑승 (ride-hailing) 대부분 EBITA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랩의 기존 사업 부문이 얼마나 잘 실행 되었는지를 감안할 때 새로운 제품과 카테고리에 투자할 수 있는 상당한 여유를 시장에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사친 미탈(Sachin Mittal) 부행장은 "손실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능"이라면서 "특히 저렴한 자본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현재의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기업이 규모를 키우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탈 부행장은 "그랩이 음식 배달과 같은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할 경우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투자자들이 몰릴 수도 있다"면서 "그랩의 주식투자는 또 이들이 동남아시아의 금융기술 분야에도 노출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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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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