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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당국, 수에즈 운하 사고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 압류

소유주 일본 쇼에이 기센에게 9억 달러 보상 요구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04-14 11:25

대만선사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에 멈춰 항로를 막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선사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에 멈춰 항로를 막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집트 당국이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았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을 압류했다고 13일(현지시간) 국영 방송 알 아흐람(Al Ahram)이 보도했다.

이집트 법원은 선박 소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에게 에버 기븐호가 좌초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9억 달러(약 1조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수에즈 운하청(SAC)은 배상 금액이 운하 수입 손실을 비롯해 준설 작업과 인양 장비, 선박 인양에 투입된 800명의 구조대원들의 인건비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 아흐람은 "배상금에는 운하수리와 구조작업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에버 기븐호는 지난달 2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 초입에서 강풍을 만나 항로를 이탈하면서 좌초됐다.

좌초된 지 6일 만에 인양작업이 성공해 정상 항로로 돌아온 에버 기븐호는 그레이터비터 호수로 이동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에버 기븐호는 2018년 건조됐으며 파나마 선적이다. 일본 이마바리 조선이 건조한 이 선박의 소유주는 일본 쇼에이 기센이며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이 용선해 사용하고 있다.

쇼에이 기센측은 보험사와 변호사들이 보상금 청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에버 기븐의 보험사인 UK클럽은 이집트 정부가 요구한 배상금 9억1600만 달러에 대한 청구 근거에 의문을 제기했다.

UK클럽은 "엄청난 배상 규모에도 불구하고, 소유주와 보험사들은 SCA와 선의의 협상을 벌여왔다"며 "12일 SAC의 주장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한 의견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UK클럽은 수에즈 운하 파손을 포함한 특정 제3자 부채에 대한 에버 기븐의 보험사이지만 선박 자체나 화물에 대한 보험사는 아니라고 전했다.

UK클럽은 배상금 규모가 타당하지 않다며 성명을 통해 "SCA가 명예 실추에 대한 3억 달러를 포함해 엄청난 규모의 청구에 대한 자세한 정당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SAC는 분쟁이 해결 될 때까지 선박과 화물에 대해 압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사마 라비(Osama Rabie) 수에즈 운하관리청장은 에버 기븐호의 좌초 원인 조사 결과는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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