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3일 방역당국은 올해 3분기까지 미국산 노바백스 백신 2000만 회분(1000만 명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백영하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노바백스 백신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최대한 여러 조건이 충족되면 3분기 2000만 회분(1000만 명분)에 대해 접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기술 이전 계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위탁 생산한다. 국내 공급 물량을 조절할 수 있어 원부자재 문제만 해결하면 수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월 초 미국의 수출규제 행정명령과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균형의 영향으로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분 원부자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원료수급 협의체’를 운영해 관계 부처, SK바이오사이언스, 원·부자재 공급사 등과 적극 협의한 결과 원부자재 수급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노바백스 허가 절차와 관련해 정부는 유럽연합(EU), 영국과 동시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영하 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EU, 영국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허가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6월경 완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니 제품이 허가되면 안전성 검토를 거쳐 국내 승인이 되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 팀장은 "노바백스는 허가 전 도입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안전성을 검증한 후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노바백스와 함께 2분기에 도입될 예정이었던 얀센과 모더나의 백신은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얀센 백신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를 받았고 모더나 백신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입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조만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두 백신의 초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 국내에 처음 도착할지 등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제품 등 총 337만3000회 분량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공급 물량인 1808만8000회의 약 18.6% 수준이다. 6월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받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6만8000회분은 내달 중에, 화이자 백신 29만7000회분은 6월까지 각각 공급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한 700만 회분은 5∼6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화이자와 계약한 백신은 이달 중 총 75만 회분이 도입되고 이어 5월 175만 회분, 6월 325만 회분 등으로 나눠 총 575만 회분이 더 공급될 예정이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