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암 학술대회서 존재감 드러낸 K바이오

한미·지놈앤컴퍼니·JW중외·에이비엘, 신약후보물질 임상 등 R&D 성과 발표

이하린 기자

기사입력 : 2021-04-14 03:20

한미약품이 AACR에서 항암 혁신신약 5종의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한미약품이미지 확대보기
한미약품이 AACR에서 항암 혁신신약 5종의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한미약품
지난 10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술대회 'AACR 2021(미국암연구학회)'에 국내 유수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AACR에는 한미약품, 지놈앤컴퍼니, JW중외제약, 에이비엘바이오 등 다수의 기업이 참가해 주요 신약후보물질 임상 결과 등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항암 혁신신약 5종의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벨바라페닙 △HM43239 △HM97662 △HM87277 △HM97346 등이다.

미국 제넨텍에 기술 수출한 벨바라페닙은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 중 하나인 RAF와 RAS를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벨바라페닙은 BRAF 변이 흑색종 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약물 혈관-뇌 장벽(BBB)에 높은 투과도를 나타내 뇌전이 흑색종 모델에서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 기간 연장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 돌연변이와 SYK(비장 티로신 키나아제)를 이중 억제하는 시너지를 내 차세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기대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HM43239의 작용 메커니즘과 강력한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기존 치료제에 의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HM97662의 전임상 결과도 공개됐다. 이는 악성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은 물론 다양한 고형암을 유발하는 효소의 일종인 EZH2, EZH1을 동시에 저해한다.

HM97662는 EZH2 단일 기전 항암제와 비교해 EZH2 과발현 내지 다양한 변이를 가진 림프종 및 고형암 세포주 성장과 표적 마커(H3K27me3)를 훨씬 강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한미약품은 아데노신 삼중 길항 면역항암제인 HM87277, LSD1 저해제인 HM97346 등 신규 개발에 착수한 항암신약 2종도 함께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약 20%를 R&D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번 AACR에서 발표된 항암 분야 혁신 파이프라인은 한미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AACR에서 신규타깃 및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지놈앤컴퍼니이미지 확대보기
지놈앤컴퍼니는 AACR에서 신규타깃 및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지놈앤컴퍼니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면역관문 억제제 GENA-104와 신규 타깃인 GICP-104에 대한 연구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

지놈앤컴퍼니는 PD-1/PD-L1 계열이 아닌 신규 타깃 CNTN-4(코드명: GICP-104)를 발굴, 해당 타깃이 많이 발현될수록 위암 환자의 생존율 역시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단백질이 위암뿐 아니라 여러 암종에서 발현된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GENA-104에 대한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GENA-104는 CNTN-4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동물실험을 통해 CNTN-4가 발현하고 있는 동물모델에서 단일요법으로도 면역관문 억제제로의 충분한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박현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기존의 PD-1계열 불응환자에게 새로운 타깃의 발굴과 치료제 연구는 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며 “2021년은 지놈앤컴퍼니가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의 성과를 본격 확인하는 해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JW중외제약은 STAT3을 타깃하는 JW-2286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JW-2286은 STAT3을 억제하는 기전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STAT3에 대한 우수한 선택성을 기반으로 STAT3 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정상세포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의 작용기전을 규명하는 데이터를 소개했다. Grabody-T는 기존 이중항체 형태와 달리 CRD4라는 부위에 차별적으로 결합해 4-1BB의 종양 특이적 활성화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관문 억제제 ABL501의 전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그랩바디-I(Grabody-I) 플랫폼을 활용한 ABL501은 PD-L1과 LAG-3를 동시에 타깃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

회사는 인비트로(In vitro) 및 인비보(in vivo) 동물실험에서 ABL501이 단독 또는 PD-L1과 LAG-3의 병용요법보다 항암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입증돼 기존 PD-1 혹은 PD-L1 기반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무대 등용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학회다. 전 세계 127개 국가 회원 4만8000여 명을 보유한 암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