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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 대항마 네이버 ‘웨일북’ 나온다

네이버, LG전자 등 웨일북 개발 협력…연내 출시 목표 개발
국내 크롬북 시장에 ‘도전장’…토종OS 적용 웨일북 파급력은?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1-04-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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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저렴하고 웹 환경에 최적화한 이른바 ‘크롬북’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자사 웨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웨일북’으로 크롬북에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른바 ‘크롬북’은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크롬 운영체계(OS)를 적용, OS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는 데다 구글 계정으로 연동돼 누구나 자신의 구글 계정으로 ‘크롬북’을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도 자사 웨일 브라우저를 적용해 네이버 계정만으로 다양한 작업수행이 가능한 ‘웨일북’을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네이버는 웨일 브라우저 기반의 교육 플랫폼인 웨일 스페이스를 탑재해 화상수업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등의 교육용 디바이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LG전자 이어 루컨즈시스템과 ‘웨일북’ 협력…‘연합 전선’ 구축


네이버는 최근 LG전자에 이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인 루컴즈시스템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용 웨일북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올초 웨일북 공동 개발에 협력키로 한 네이버와 LG전자는 교육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유통 시장에서의 역량을 통해 스마트 교육을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추가적인 사업기회 모색을 위해 다양한 제품들과 플랫폼들을 연계해 관련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양사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7일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루컴즈시스템은 디바이스 개발을 맡기로 했다. 네이버는 웨일 스페이스 플랫폼이 디바이스에 호환되도록 개발하고 교육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필요 기능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등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양사는 스마트교육 관련 사업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국내 크롬북 시장은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지난 2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크롬북 출하량은 3370만 대로, 4분기에만 1140만대에 이른다. 직전년에 비해 각각 86%, 133%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원격수업이 확대로 일선 교육청과 학교 중심으로 크롬북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저렴한 가격과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운용이 가능하고, 유지관리 비용도 적어 크롬북 수요는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웨일북은 구글 크롬이 아닌 국내 토종OS가 적용된다는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 포털이란 네이버의 호환성이 시너지를 발휘해 크롬보다 상당한 확장성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트북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네이버가 갖는 국민적 포털이라는 점은 웨일북 확장의 중요한 포인트”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국민 문화가 담겨 있는 네이버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접근성과 활용성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웨일북 놓고 ‘삼성-LG’ 맞대결 예고…‘크롬북-웨일북’ 구도 재편?


삼성전자와 에이서간 양강구도 틈바구니에서 웨일북의 국내 시장진입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크로북 시장 진입 이후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크롬북 판매를 재개했다. 북미 크롬북 시장 1위 업체 에이서는 국내 교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조달청 등록까지 완료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조달 등록이 된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지만 에이서 출현으로 경쟁을 뜨거워지고 있다. 또한 HP도 지난달 조달청 등록을 마치고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주요 기업들이 교육용 크롬북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올해 하반기쯤 출시가 예상되는 웨일북의 시장 진입은 녹록치 않다. 다만 LG전자가 네이버와 웨일북 협력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국내 노트북 시장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간 ‘크롬북-웨일북’ 맞대결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교육용 웨일북이 상품성과 기술을 인정받는다면 웨일북의 대중화로 시장을 확대시킬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LG전자가 ‘웨일북’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삼성은 크롬북을 앞세워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 전무는 “디지털 교과서 및 온라인 수업 확대 등으로 스마트 교육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LG전자-네이버)양사가 가진 기술과 핵심 역량을 모아 다양한 디지털 교육 솔루션 보급에 앞장서는 한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범위를 발굴·확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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