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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천하 끝났다"...국내 수입차 '춘추전국시대' 열렸다

올 1분기 벤츠 점유율 '뚝'...2위 BMW과 격차 2.55% 포인트로 좁혀
하위권 수입차 브랜드 시장 잠식 두드러져...다양한 신차 라인업이 승부 관건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4-14 06:00

메르세데스-벤츠 GL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GL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이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시장점유율(M/S) 격차가 크게 좁혀져 벤츠의 독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켜온 메르세데스-벤츠가 BMW의 맹추격에 두 회사 M/S 격차가 3% 포인트도 채 안되는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볼보, FCA 등 지금껏 하위권에 속한 수입차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벤츠 천하시대'가 막을 내리고 수입차가 시장 공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한다.

벤츠로서는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게 됐다.
BMW 뉴 4시리즈. 사진=BMW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BMW 뉴 4시리즈. 사진=BMW 코리아

◆'벤츠 잡을 수 있다' 2위 BMW 맹추격...두 업체 간 M/S 격차 '2.55% 포인트' 초박빙


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1분기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7만1908대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1.5%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1분기 국내 수입차 M/S가 20.73%인 BMW는 올해 1분기 24.18%로 전년 동기 대비 3.45% 포인트 급증해 1위 벤츠를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벤츠는 올해 1분기 M/S가 26.73%로 지난해 28.17%보다 1.44%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벤츠와 BMW의 올해 1분기 M/S 격차는 지난해 7.44% 포인트에서 올해 2.55% 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 또한 벤츠가 1만9222대, BMW가 1만7389대를 기록해 두 회사 판매량 격차가 지난해 4000대에서 올해 1833대로 절반 넘게 줄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가 다양한 라인업(제품군)으로 신차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반면 벤츠는 마케팅과 라인업에서 두드러진 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볼보차 XC90 T8(PHEV). 사진=볼보차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볼보차 XC90 T8(PHEV). 사진=볼보차 코리아

◆하위권 수입차 브랜드, 친환경 차량 속속 내놔 벤츠 점유율 빼앗아

이와 함께 그동안 하위권에 속했던 수입차들의 '반란'도 두드러진다.

볼보자동차는 올해 새로운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탑재한 신차를 대거 출시해 차량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기반에 전기모터가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가 기반이며 내연기관이 보조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볼보자동차는 올해 1분기 365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무려 14.5%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FCA(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는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2.6% 상승한 2682대를 기록해 '반(反)벤츠 전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 외에 다른 수입차도 다양한 신차 마케팅과 친환경 차량을 내놔 그동안 벤츠가 독식해온 국내 시장점유율을 빼앗아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가 친환경 차량과 차별화된 신차 전략으로 벤츠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브랜드로 승부하던 수입차 시대는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풍부한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이 국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안전과 성능, 그리고 고객만족경영 등 삼 박자를 고루 갖춘 브랜드만이 국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추가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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