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클라우드 인터내셔널의 포슈 영 수석 부사장은 "텐센트는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를 한국과 태국뿐만 아니라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급증하는 온라인 서비스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 기업은 물론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이 데이터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턴트 CBRE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투자는 2019년보다 4배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장 뜨거운 전쟁터 중 하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은 인구 2억 7000만 명으로 세계 4위인 인도네시아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이미 발표했다. 알리바바도 인도네시아에 2개의 데이터센터를 열었으며, 규모를 3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카르타 중심 상권에 위치하는 텐센트의 데이터센터는 금융 서비스,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게임, 교육 등 다양한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로컬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데이터 처리 지연을 줄일 수 있어 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텐센트의 계산이다.
텐센트의 현지 고객으로는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뱅크네오커머스가 있는데, 이 회사는 텐센트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자사의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동남아시아에서 금융 기술이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텐센트가 자체적으로 가상 은행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다. 텐센트는 공공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의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에 기술 지원을 했다. 쇼피 라이브 사이트의 일일 관람 시간은 지난 1년 동안 15배 이상 증가했다.
텐센트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음악 앱 주크,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위TV 등 그룹 산하 다른 서비스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할 계획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