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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대형 항공기 ‘Il-96-300’ 최신 기종 고객 인도 앞두고 첫 비행 성공적 마무리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21-04-12 21:45

러시아 유나이티드 애어크래프트(UAC)가 고객 인도를 앞두고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4개의 엔진을 탑재한 중대형 항공기 신형 ‘Il-96-300’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유나이티드 애어크래프트(UAC)가 고객 인도를 앞두고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4개의 엔진을 탑재한 중대형 항공기 신형 ‘Il-96-300’의 모습.

러시아의 항공기 제조회사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UAC)은 현지시각 지난 9일 중대형 항공기 Il-96-300형 기의 최신 생산 기종(등록 기호 RA-96024)의 최초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하고 향후 추가 시험을 거쳐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체는 러시아 남서부 보로네즈에 있는 VASO(보로네즈 항공기 제조) 공장에서 생산됐으며 엔진은 러시아의 아비아드비가텔이 제조한 PS-90 A를 4기 탑재했다. 이번 첫 비행에선 고도 5000m에서 9000m를 비행하면서 기체 안정성과 시스템 등의 작동성을 확인했다. 약 2시간의 비행으로 하강 중에는 착륙 진입 장치 시험도 함께 실시됐다. 이번 기체에는 유럽과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최신 시스템과 항법장치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체 도장에는 보호력을 높이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Il-96은 구소련 시대에 일류신 설계국(당시)이 개발한 엔진 4기가 탑재된 중대형 기종으로 1988년에 첫 비행을 했다. 좌석 수는 최대 300석, 최대 이륙 중량은 250t으로 장거리 국제선을 염두에 둔 기체지만, 같은 세대의 보잉이나 에어버스의 기체에 비해 3인 승무 조종석과 객실 장비가 전시대적이어서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아 제조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크기는 길이 55.345m, 전체 높이 17.55m, 날개폭 60.105m이며 동체 지름은 6.08m. 전체 길이 64.7m, 전체 높이 18.6m, 다음 폭 64.8m의 보잉 777-200기와 비교하면 한 단계 작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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