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업 진출 '초읽기' ...종합투자계좌(IMA)는 먹구름

21일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 상정 예고
당국, 건전성우려로 IMA 재검토 움직임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21-04-14 05:55

미래에셋증권이 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사진=미래에셋증권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증권이 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현실이 될 전망이다. 당국의 발행어음 관련 안건심사절차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행어음업 인가에 제동을 걸 이유도 없어 승인이 유력하다.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더라도 다음 라이선스인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진출은 당국이 부실 등을 우려하고 있어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불확실성 해소…증선위 인가안건 통과 가능성 높아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업 인가에 파란불이 켜졌다. 발행어음은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유동성 투자상품을 뜻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 인가와 관련해 현장실사를 마쳤다. 현장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21일 증권선물위원회에 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 인가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날 안건이 통과되면 다음달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승인을 받는다.

발행어음업 인가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미래애셋증권은 그동안 발행어음업 인가를 놓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017년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가 대상인 초대형IB(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발행어음 자격이 주어지자 미래에셋증권이 인가를 신청했다.

같은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이 일감 몰아주기로 부당이득을 제공했다며 조사에 나서며 심사가 중단됐다. 공정위가 지난해 5월 해당법인에 고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발행어음업 심사보류 사유인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해소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외국환거래법 위반혐의에 대해서도 지난달 검찰조사가 형사제재없이 종결되며 발행어음 사업인가에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추가자료요청은 물론 현장실사 등 심사업무가 끝난 상황"이라며 "큰 하자가 없다면 21일 열릴 증선위에서 안건이 보류하지 않고 발행어음 인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업 시장은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규모의 효과로 발행어음시장을 뒤집을 수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3개사가 경쟁 중이다.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 8조36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KB증권 4조1033억 원, NH투자증권 3조9880억 원순이다.

◇발행어음시장 지각변동…미래에셋증권 1위 탈환 시간문제


눈에 띄는 대목은 발행어음업의 특성상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 200% 내에서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은 미래에셋증권이 8조9716억 원으로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 5조8137억 원, NH투자증권 5조8028억 원, KB증권 4조9980억 원으로 그 격차가 최대 4조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의 150%만 발행해도 발행어음잔액은 13조4574억 원으로 압도적 1위로 등극할 수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타사와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보유해야 이익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자기자본의 규모에서 분명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단순한 발행규모 확대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을 발행하더라도 그 기준은 양이 아니라 질이 될 것”이라며 “우량투자처의 발굴을 통해 고객, 중소기업, 회사 모두 이익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발행어음의 운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애초 발행어음업 인가 뒤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건전성 훼손 우려로 IMA업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IMA는 증권사가 개인 고객에게 예탁받은 자금을 운용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를 뜻한다. 자기자본 8조 원이 넘는 증권사에게 허용된다. 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한 IMA 사업자 대상이다.

IMA는 은행예금과 어깨를 겨루기 위해 도입된 상품으로 여러모로 혜택이 부여된다. 은행예금처럼 원금을 보장하는데다, 발행어음과 달리 발행한도 제한이 없어 무제한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도 관련 업무에 나설 수 있다.

당국은 IMA가 원금보장, 무제한 발행, 수익극대화 등 혜택이 사실상 규제에 적용받지 않아 IMA제도를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어 미래에셋증권이 무리하게 IMA사업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도 당국이 IMA제도의 개선안이 마련될 때까지 발행어음인가를 받아도 IMA사업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도 IMA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IMA조건을 충족하는 사업자가 한곳이어서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지금 분위기라면 당국이 발행어음업 인가를 내주더라도 발행어음사업이 정착될 때까지 IMA제도의 개선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