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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사장의 빅픽처 ”로봇과 인공지능 전초기지 만든다“

LG전자,스마트폰 사업 철수…모바일 사업 핵심 기술·R&D는 유지
로봇 등 신사업 개발 주력...전장사업·합작사 마그나의 애플카 위탁생산 기대 커져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4-14 06:00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26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기존 스마트폰 생산·판매 자산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로봇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기 자동차 부품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 주력하는 사업 방향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권봉석(58·사진) 사장의 '빅픽처(큰 그림)'가 기대된다.

◇모바일 사업본부 핵심 기술 R&D는 지속...AI·로봇·VS사업에 접목


LG전자는 4월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스마트폰 등 모바일(MC) 사업을 끝내도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R&D)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은 오는 7월31일자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의 빈자리에 미래 신(新)성장 동력인 로봇, AI, 전기차 사업을 심어 미래 준비에 나서겠다는 게 LG전자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확대하고 6세대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AI, 로봇, 자동차 전자장비(VS) 등에 접목해 활용할 방침이다. MC 사업부 직원 3400여 명이 주력·성장사업에 재배치될 계획을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 구성원들에게 이번 결정이 어떤 의미 일지를 생각하면 최고경영자(CEO)로서 너무 애석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분은 LG전자와 그룹의 미래 가치 향상을 위한 사업역량 확보 차원에서 개개인의 이동 희망을 최대한 고려해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겠다"며 "MC사업본부 구성원들이 LG전자와 LG그룹의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로봇 전시 공간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에서 참관객에게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로봇 전시 공간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에서 참관객에게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로봇 신사업 개발에 잰 걸음


LG전자는 출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롤러블(Rollable:마치 두루마리 휴지처럼 돌돌 말고 펼칠 수 있는) 스마트폰 생산은 무산됐지만 관련 핵심 특허를 유지해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활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5일 콘퍼런스콜에서도 "빅데이터,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위해 모바일 부문 핵심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업 전략의 배경에는 LG전자가 로봇 제조 전문기업 '로보스타'와 '로보티즈'에 각각 20%, 10%를 투자하는 등 로봇 산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2020년 900개 사무 일자리를 로봇 프로세스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로봇 프로세스 1대 당 75명의 업무를 맡게 되며 12개 전 계열사에 로봇 사원을 전면 도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LG전자는 자율주행 안내로봇 '클로이'를 비롯해 '클로이 홈로봇', '클로이 셰프봇(요리 로봇)', '클로이 서브봇(서비스 로봇)' 등을 잇따라 선보였으며 올해 상반기에 비대면 방역 로봇 '살균봇'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전장사업·마그나의 애플카 위탁생산 기대감도 커져


아울러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개발에 쏟아냈던 투자금을 전장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전장사업 투자금을 지난해 4721억 원에서 올해 6138억 원(추정치)까지 늘릴 방침이다.

시장에서도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VS) 강화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전장·AI 등 미래 사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성장 동력인 전장부품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 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달 24일 VS(전장) 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물적 분할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마그나의 애플카 위탁생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LG전자 주가는 8% 넘게 상승 마감하는 등 상한가를 달리기도 했다.

LG관계자는 “신사업은 CIC(Company in Company: 사내회사), 사내벤처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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