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기업어음(CP)의 증가폭이 24조1000억 원에서 2조9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축소됐다. 단기사채가 PF-ABSTB(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 순상환 등의 영향으로 5조7000억 원 감소하면서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주도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도 3조3000억 원 줄었다.
반면 RP시장은 단기자금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자산운용사의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콜시장은 대체로 감소를 지속하다가 증가로 전환됐다.
그러나 RP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해 왔으나 높은 익일물 거래비중(2020년중 93.6%)으로 차환리스크, 일률적인 증거금률 관행 등이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정책당국은 RP시장의 차환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2020년 7월에 RP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회사(RP매도기관)에게 현금, CD 등의 현금성자산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규제했다. 또한 9월에는 자금을 운용하는 금융회사(RP매수기관)에게 거래상대방의 신용위험, 담보증권의 특성 등을 반영하여 최소증거금률을 차등 설정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