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핵심 요직 각료급 48%가 여성…주요 경제정책 '쥐락펴락'

열런 재무·레몬드 상무장관 등 대표적…라가르드 ECB 총재도 유리천장 뚫어
부양책 2조3000억달러 중 아동·고령자 일자리 지원하기 위해 4000억달러 충당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4-14 09:14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ECB 총재 크리스틴 리가르드(사진) 등 세계 경제정책 수장에 여성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ECB 총재 크리스틴 리가르드(사진) 등 세계 경제정책 수장에 여성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는 많은 여성이 경제부처 각료 등 요직을 맡고 있다. 핵심 요직인 재무 장관에 재닛 옐런, 상무 장관에 지나 레몬드, 통상대표부(USTR) 대표에 캐서린 타이가 취임했다. 또 경제 고문의 상당수를 여성으로 채웠고 의회의 승인을 받은 각료급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48%가까이에 이르렀다.

이러한 변화는 경제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총 2조3000억 달러의 부양책 중 가정이나 커뮤니티에서 아동이나 고령자를 돌보는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4000억 달러가 충당됐다. 이 분야는 대체로 여성이 담당하는 직종으로 여겨지며, 현재까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옐런 장관은 인적 인프라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과 앞으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제대책이 여성과 모든 인종에게 큰 개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이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과거 4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침체되어 있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통령이나 총리에 오른 여성은 57명이지만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은 최근까지 대부분 남성이 지배해 왔다. 미국 외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가 있는데 이들 자리는 10년 전 모두 남성이 차지했었다.

싱크탱크인 OMFIF의 연례 보고에 따르면 여성이 재무장관을 맡고 있는 나라는 16개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는 14명이다.

게오르기에바는 1월 IMF 조사 결과를 인용해 “여성이 일하는 효과는 명확하다. 커뮤니티가 개선되고 경제는 발전했으며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미국심리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선 여성이 지사인 주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남성이 지사인 주보다 적었다. 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3~6월 6만 명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방위 평가에서 여성이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IMF 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의 여성 비율은 2% 미만이고 집행이사회 구성원 중 20% 미만이지만 여성이 경영하는 금융기관은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이 훨씬 뛰어났다.

여성 지도자가 갖는 의미는 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를 실제로는 쉬세션(she-session)이라고 지적한다. 코로나18로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여성이기 때문이다.

맥킨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세계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9%이지만 잃어버린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4%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위기로 사라진 1000만 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며 노동시장에서 퇴출된 여성은 모두 200만 명이 넘는다.
IMF의 추산에 따르면 여성이 복직했을 경우의 국내총생산(GDP)의 상승 효과는 미국에서 5%, 일본에서 9%,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2%, 인도에서는 27%에 이른다. IMF는 의료, 교육, 사회보장, 여성권리 증진 등 그동안 무시돼 온 과제에 각국이 중점적으로 복구자금을 충당하도록 양적인 목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색인종 여성 최초로 USTR 대표가 된 타이는 “다양성을 도입해 오랫동안 소홀히 여겨져 온 커뮤니티와 대화하자”고 호소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