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구글 인공지능(AI) 윤리팀 책임자 사미 벤지오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랜딩 AI(Landing AI)를 운영하고 있는 초기 구글 브레인 멤버였던 앤드류 응(Andrew Ng)은 "벤지오가 AI 기술과 윤리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구글 브레인 연구원 사라 후커(Sara Hooker)도 트윗을 통해 벤지오의 사임이 "구글에게 엄청난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벤지오는 회사 이메일을 통해 "다른 흥미로운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구글을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4월 28일까지 근무한다"고 밝혔다.
게브루는 스탠포드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윤리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인정받는 연구원이다. 그는 AI 안면인식 기술이 흑인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며, 인종 편견 문제를 제기해 주목받았다.
게브루는 구글 내의 다양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윤리연구 논문을 두고 갈등 빚기도 했으며, 구글 내에서 시위로 해고된 직원들은 옹호했다.
이로 인해 적어도 두 명의 구글 엔지니어가 팀닛 게브루의 해임에 항의하기 위해 관두기도 했다.
게브루와 함께 AI 윤리팀을 이끌던 마가렛 미첼은 "인종과 성별 불평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구글이 게브루 박사를 문제적으로 해고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벤지오는 AI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를 연구하는 12명의 팀을 공동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을 지지했다.
벤지오는 지난 12월 페이스북에 게브루가 자신의 자문도 받지 못한 채 회사에서 퇴출된 것에 대해 많이 놀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구글은 이러한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AI 윤리팀 책임자를 벤지오에서 흑인 임원 중 한 명인 마리안 크록(Marian Croak)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연구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변화를 약속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