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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오라클 금융SW 사용 중단 SAP로 이전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4-06 09:59

구글이 클라우드 경쟁사인 오라클의 금융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하고 SAP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이 클라우드 경쟁사인 오라클의 금융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하고 SAP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구글은 향후 몇 주 안에 오라클 금융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하고 SAP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알파벳과 구글 핵심 금융 시스템이 5월에 SAP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구글이 재정 상태를 추적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해당되며 다른 시스템을 모두 오라클에서 이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는 구글이 오라클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심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선두 업체인 아마존 AWS도 지난 몇 년 동안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오라클 소프트웨어 사용을 크게 줄였다.

오라클은 애플리케이션 호스팅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 리소스를 판매하는 조직에서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오라클은 구글 클라우드에 대한 자사의 오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인증을 거부했다. 이는 고객이 오라클의 라이센스 정책에 반하는 일 없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구글 클라우드에서 호스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은 2018년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구글과 경쟁하기 때문에 구글과 제휴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이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에 큰 문제가 되었다. 구글이 SAP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에 적용하려는 근본적인 문제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이 오라클 금융 소프트웨어에 얼마의 돈을 지불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슨은 구글과의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 2019년 애널리스트들과의 미팅에서 그는 “구글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카탈로그로 작성할 때, 해당 데이터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고 말했다.

구글은 오라클 금융 소프트웨어를 이전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사전 작업과 엔지니어링 자산을 투입했다고 작업에 참여했던 직원이 전했다.

한편, 이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소폭 하락했으며 SAP 주가는 4.8% 상승 마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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