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앤트그룹 무산 이후...中 테크기업, IPO 잇단 포기

3월 76개 기업 철회...중국 자본시장 개발 노력 '복잡'해져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4-05 09:05

앤트그룹의 IPO가 무산된 이후 중국 테크기업들의 상장 포기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앤트그룹의 IPO가 무산된 이후 중국 테크기업들의 상장 포기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중국 규제당국이 앤트그룹을 압박해 370억 달러 규모의 IPO(기업공개)가 무산된 이후 중국 테크기업들의 상장 포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가 2019년 7월 출범한 상하이 스타마켓을 평가한 결과, 사상 최대인 76개 테크기업이 3월 IPO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취소가 잇따르면서 스타마켓에서의 IPO 철회 기업은 전 업종에서 총 180개를 넘어섰다. 앤트그룹이 대출 기업에 대한 문제로 상장을 철회한 지난 11월의 경우 취소한 IPO는 총 12개에 불과했다.

잇따른 IPO 취소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발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지난 12월 미국이 통과시킨 규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을 미국 증시에서 상장폐지 시키도록 강제할 수 있는 것과 맞물릴 수 있다.

이들은 스타마켓이 시진핑 주석의 비공식적인 지원을 받아 출범할 당시로 되돌리는 유턴으로 작용했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들은 스타마켓 제도 아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자신들이 필요한 금전 내역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바로 스타마켓에 들어갈 수 있었다. 컨설턴트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이를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증국 금융 애널리스트 프래서 하우이는 "스타마켓은 진정으로 중국 개혁의 진보였다. 그러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은 그렇지 않다"라며 "개방적이고 시장 주도적이었던 중국의 금융 분야가 후퇴하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중국 내 투자은행과 기업들은 세계 최대 규모였을 앤트그룹의 스타마켓과 홍콩에서의 쌍둥이 IPO 실패 이후 더 강력한 규제 요구에 대처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를 두고 "3보 전진 후 2보 후퇴"라고 언급했다. 스타마켓의 IPO 둔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2021년 말까지는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CSRC에 의해 다수의 스타마켓 IPO가 중단된 선전 소재 은행가는 “규제당국이 기업들에게 기업 지표가 어떻게 계산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사금융기관 계좌를 모두 추가로 공개하고 3만 위안 이상의 거래 내역을 밝혀야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저장치즈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 스타마켓 IPO 과정에서 소프트웨어가 주요 5개 구매자의 소득에 따라 변동되는 평가와 함께 28개 문항의 질문을 받고 IPO를 철회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이스트머니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업을 공개할 준비가 된 기업들이 현재 2300여 개로 파악되는데, 이는 지난해의 IPO 속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IPO에 약 4년이 걸리는 숫자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