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가 2019년 7월 출범한 상하이 스타마켓을 평가한 결과, 사상 최대인 76개 테크기업이 3월 IPO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IPO 취소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발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지난 12월 미국이 통과시킨 규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을 미국 증시에서 상장폐지 시키도록 강제할 수 있는 것과 맞물릴 수 있다.
이들은 스타마켓이 시진핑 주석의 비공식적인 지원을 받아 출범할 당시로 되돌리는 유턴으로 작용했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들은 스타마켓 제도 아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자신들이 필요한 금전 내역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바로 스타마켓에 들어갈 수 있었다. 컨설턴트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이를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 내 투자은행과 기업들은 세계 최대 규모였을 앤트그룹의 스타마켓과 홍콩에서의 쌍둥이 IPO 실패 이후 더 강력한 규제 요구에 대처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를 두고 "3보 전진 후 2보 후퇴"라고 언급했다. 스타마켓의 IPO 둔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2021년 말까지는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CSRC에 의해 다수의 스타마켓 IPO가 중단된 선전 소재 은행가는 “규제당국이 기업들에게 기업 지표가 어떻게 계산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사금융기관 계좌를 모두 추가로 공개하고 3만 위안 이상의 거래 내역을 밝혀야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저장치즈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 스타마켓 IPO 과정에서 소프트웨어가 주요 5개 구매자의 소득에 따라 변동되는 평가와 함께 28개 문항의 질문을 받고 IPO를 철회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이스트머니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업을 공개할 준비가 된 기업들이 현재 2300여 개로 파악되는데, 이는 지난해의 IPO 속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IPO에 약 4년이 걸리는 숫자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