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85.41포인트(0.26%) 하락한 32,981.55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34포인트(0.36%) 오른 3,972.89에 끝났다. 테슬라 애플 아마존 구글 등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201.48포인트(1.54%) 상승한 13,246.87에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가장 큰 일자리 투자"라며 "수백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인프라 부양책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공약으로 내세운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SOC(사회간접자본) 등 물적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번 부양책이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SOC를 재건하는 데 1분도 더 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 연설에서 “2년 전에 이곳에서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미국의 근간인 중산층을 살려야 한다. 일자리를 구하고 기업을 구해야 한다”며 “오늘 발표할 것은 미국인들의 일자리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인프라 투자를 ‘일자리 계획’으로 불렀다.
바이든 정부는 또 연구개발(R&D)에 1800억 달러를 투자한다. 중국과 경쟁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정부는 또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구입에 따른 세제헤택도 주기로 했다.
반도체 제조를 위해 500억 달러를 쏟아붓기로 한데 대해 인텔을 포함해 미국 내 반도체 기업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R&D에 투자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요한 제품은 미국에서 구매한다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을 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일자리 증가와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사와 소방관 같은 중산층들이 미국에서 세금을 많이 내는 반면 아마존은 법인세를 한푼도 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35% 법인세율은 너무 높았다. 트럼프 행정부 때 이를 21%로 낮췄는데 우리는 28%로 할 것”이라며 “28%에 대해서는 아무도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7월4일까지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독립기념일인 7월4일에 맞추는 것이다. 이날은 미국이 코로나19로부터 사실상 독립하겠다는 날이기도 하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월에만 각각 6.6%, 4.3%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1분기에는 각각 7.8%, 5.8%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3월 한 달간 0.4% 오르는 데 그쳤고, 1분기에는 2.8%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인프라 계획안과 경제 지표,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을 주시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는 자사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2세~15세 청소년에 100%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결국 봉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학교를 3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3% 반영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0.21포인트(1.07%) 하락한 19.40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