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고객 위한 진심이 LG가 추구하는 혁신"

“고객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바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혁신입니다.”

구광모(43) LG그룹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최고 경영 화두로 제시하고 역점을 둬온 ‘고객가치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자발적 동참과 실천을 유도했다.
구 회장은 30일 서울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어워즈(Awards)’에 참석해 수상자 모두에게 일일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구 회장은 “오늘 보여주신 ‘진실한 마음’들이 고객의 삶을 바꾸는 더 큰 혁신으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LG는 이날 총 3개 부문에서 최고 고객 가치를 만든 팀에 각각 최고상 ‘일등 LG상’을 시상했다고 31일 밝혔다. LG는 그룹 차원의 혁신상 ‘LG 어워즈’를 철저하게 고객 가치 관점에서 혁신적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 성과를 낸 사례를 선정해 시상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고객 접점’ 부문에서는, TV 수리 과정에서 가족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감동을 실천한 임호성 LG전자 홍성 서비스지점 주임이 받았다.

임 주임은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고령의 할머니 고객 댁에 TV 수리를 위해 방문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품 수입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TV 없이 적적해 하는 고객을 걱정하며 TV 대여를 준비해 그날 밤에 설치하고 계속 안부 전화와 함께 서비스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러한 사연은 고객 딸이 LG전자 홈페이지에 “너무도 감사해 밥 한 끼 대접해 드리고 싶다”는 사연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임 주임은 “매일 일일 드라마를 보고 주말에는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보는 낙으로 사시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시장 선도’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게임 전용 G-Sync(화면 끊김을 최소화하는 호환 기능) 인증을 획득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뛰어난 응답 속도와 명암비를 더한 ‘48인치 OLED TV’를 출시해 ‘최고의 게이밍TV’라는 찬사를 받은 LG전자·LG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팀이 수상했다.

‘기반 프로세스’ 부문에서는 배터리 공장 증설 과정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등을 통해 최고 수율을 달성해 고객 요구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법인 팀이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고객 감동 실천 특별상’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고객의 작은 불편까지도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낸 13개 팀이 수상했다.

이날 구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하며 “오늘 보여주신 ‘진실된 마음’이 고객 삶을 바꾸는 더 큰 혁신으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수상팀 리더 등 최소 인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다른 수상자 420여명은 화상과 오픈 채팅 플랫폼을 통해 참여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