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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LS전선, 바이드노믹스에 함박웃음

두산밥캣, 美서 독보적인 소형 건설기계 1위 업체..경기부양책 기대감 커
LS전선, 해저케이블 제조 경쟁력 힘입어 현지 법인 설립해 미국 시장 공략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3-31 06:00

박성철 두산밥캣 사장(왼쪽)과 명노현 LS전선 사장  사진=각 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박성철 두산밥캣 사장(왼쪽)과 명노현 LS전선 사장 사진=각 사 홈페이지
두산밥캣(대표 박성철)과 LS전선(대표 명노현)이 '바이드노믹스(Bidenomics)'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바이드노믹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건 경제정책을 말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미국 현지시간) 3조~4조 달러(약 3400조~4534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도로, 교통 등 사회간접자본 개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경기부양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침체된 미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소형 건설기계 장비업을 하는 두산밥캣과 케이블이 주력 업종인 LS전선은 인프라 사업 추진으로 직접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 두산밥캣, 미국서 압도적 1위 '경쟁자 없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총 매출 36억2870만 달러(약 4조1150억 원) 가운데 약 73%인 26억6400만 달러(약 3조210억 원)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거뒀다.

세계 주요 소형 건설기계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주력하는 가운데 두산밥캣은 북미 지역을 최대 활동무대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는 두산밥캣이 미국 노스다코타 주(州)에 주요 생산 기반을 두고 있는 점도 주된 이유다.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할 경기 부양책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으로 도로, 다리 등 교통 시설의 확장이다.

미국 컨설팅업체 이비스 월드(IBIS World)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120억 달러(약 13조61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과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는 함박웃음을 머금고 있다.

두산밥캣은 북미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600여 곳에 달하는 탄탄한 영업망과 오랜 영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10여 년 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두산밥캣의 주력 제품 '스키드스티어로더(SSL)', '콤팩트트랙로더(CTL)'는 북미시장 점유율이 각각 40%와 30%에 이른다.

SSL은 굴착한 토사나 골재 등을 운반기계에 적재하는데 쓰인다. CTLSSL과 용도는 비슷하나 바퀴 대신 고무트랙을 이용해 비포장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들 제품은 주로 단독주택 건설에 사용된다.

두산밥캣은 또한 미니굴착기(MEX) 시장점유율이 2위(20%)로 1위 업체 일본 구보타(KUBOTA)를 맹추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과 캐터필러가 미국과 캐나다 소형 건설기계 시장의 강력한 1,2위 업체"라며 "두산밥캣은 도로의 개간, 평탄화 등에 관련된 건설기계를 주로 판매하고 캐터필러는 대형 건설기계만을 주로 판매해 두 업체간 판매 품목이 겹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동헌·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건설 인프라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두산밥캣은 건설기계 수요 급증으로 휘파람을 불게 될 것으로 보인다.

◇ LS전선, 바이드노믹스의 풍력 발전 사업에 수혜 기대

LS전선도 바이드노믹스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규모 해상 풍력 단지를 미국에 조성하겠다고 줄곧 강조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는 바이든 행정부가 2029년까지 해상 풍력 발전 규모를 총 3만MW로 끌어올리기 위해 850억 달러(약 96조40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추진 중인 해상 풍력 프로젝트 '빈야드 윈드(Vineyard Wind)'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작업이 이달 초 끝났다는 점도 풍력 업체들에게 수주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빈 야드 윈드 프로젝트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州) 앞 바다에서 약 24km 떨어진 지점에 해상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빈 야드 윈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업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사업타당성 검토가 끝나 이 프로젝트에 케이블을 제공할 업체들의 입찰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을 만들어 설치작업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업체는 LS전선을 비롯해 넥상스(프랑스), 프리즈미안(이탈리아), 스미토모(일본) 등 4개 업체 뿐"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지난해 미국에서 약 66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교체 사업을 수주해 역량을 뽐낸 바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2017년 미국에서 첫 해상풍력단지 연계사업을 LS전선이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 사업에 대한 평가가 좋다"라며 "이러한 평판과 첨단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빈 야드 윈드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지난해 “LS전선은 기존 아시아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미국 사업 수주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LS전선은 201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에 본사를 둔 전선업체 수페리어 에식스(SPSX)의 케이블 공장을 인수해 'LS전선USA'를 설립했다. 이 공장은 아파트와 주택에서 사용되는 중전압(MV), 저전압(LV) 케이블 등을 주로 생산한다.

당시 명 사장은 "LS전선이 미국 공장 인수로 미국내 거점을 마련했다"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추진할 수도 있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거대한 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햇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LS전선은 이에 발맞춰 미국내 케이블 사업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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