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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미래는 '배·철·수 3형제'가 책임진다

배터리 소재·철강·수소...친환경 시대 신(新)성장 동력 확보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3-29 14:31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시대 미래 먹거리를 배터리(2차전지) 소재, 철강, 수소로 설정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시대 미래 먹거리를 배터리(2차전지) 소재, 철강, 수소로 설정했다. 사진=포스코
'배·철·수로 미래 사업에 승부를 건다'

포스코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배터리(2차 전지) 소재, 철강업, 수소사업 등 '3개 마술 지팡이'를 거머쥔다. 이른바 '배·철·수 3형제'다.
이는 지금껏 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업에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 차세대 사업까지 영토를 넓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려는 그룹 경영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배, 철, 수’ 3대 사업의 기술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2차전지 소재 사업, 포스코그룹 '미래 먹거리'로 육성


2차전지 소재 사업은 포스코그룹에서 그룹 미래를 책임지는 대표적인 신(新)성장 동력이다.

그룹에서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제조에 필수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한다.

일반적으로 2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가지 소재로 이뤄진다.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 인 핵심 소재다.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오는 리튬 이온을 보관하고 방출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음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2차전지 제조업체들은 2차전지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리튬, 흑연 등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공급망 체계 확립이 중요하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와 원료까지 일괄 공급체제를 갖춘 업체는 전세계에서 포스코그룹이 유일하다"라며 "이를 통해 2차전지 소재사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옴브레 무에르토에서 리튬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옴브레 무에르토에서 리튬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를 인수해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이 호수의 리튬 매장량을 평가해보니 전기차를 약 3억700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1350만t 규모의 고농도 리튬이 있는 걸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등 그룹내 자체 공급 체계를 만들고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원료로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 철강 기술 강화해 전기차 부품·프리미엄 강건재 사업에 주력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업체에 11년 연속 1위를 거머쥐어 철강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철강업 R&D활동을 더욱 강화해 전기차에 관련된 고강도 경량 제품, 이노빌트(INNOVILT)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강건재,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에 사용되는 9%니켈 강, 수소 보관·이송용 소재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현재 철강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인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오는 205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화석 연료 대신 수소를 활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기술 공법이다.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공법 상용화에 성공하면 자체 수소 수요가 370만t 가량 생겨 포스코는 수소 최대 공급처이자 수요처가 되는 셈이다.

◇ 2050년,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 원 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를 500만t 생산하는 체제를 갖춰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COG) 등을 이용해 1년에 7000t의 수소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현재 연간 3500t의 부생수소를 생산해 철강 생산공정에서 온도조절과 산화방지 등을 위해 사용하는 중이다.

또한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주 원료 공급사 FMG, 호주 전력·가스 업체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와 해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암모니아에서 그린수소를 추출하는 기술개발에 나서는 등 첨단기술 확보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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