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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체코원전 입찰자격 획득 '원전수출 2호' 한걸음 앞으로

사업제안 5개사 중 中 탈락...프 EDF·러 로사톰·美 웨스팅하우스와 '4파전'
정재훈 사장 원전세일즈에 팀코리아·한국형원자로 내세워 수주 활동 활발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21-03-28 21:20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주를 노리고 있는 체코 두코바니(Duckovany)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중국이 결국 탈락하면서 본선 ‘4파전’으로 압축됐다.

영국 월드뉴클리어뉴스(WNN)는 26일(현지시간) “체코 산업통상부가 두코바니 원전 5호기 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Pre-Qualification) 결과, 한수원을 포함해 프랑스 EDF, 러시아 로사톰(Rosatom),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등 4개 업체가 통과해 참가자격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프랑스 원전그룹 오라노(Orano)와 일본 미쓰비시(三菱)가 대주주이다.
4개 업체와 입찰 참가서를 제출했던 중국핵전집단공사(CGN)는 PQ에서 탈락했다.

체코 정부의 두코바니 원전 PQ 결과 발표에 체코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CGN 배제는 공정 경쟁의 원칙과 국제무역 규칙에 크게 위배된다”며 크게 반발했다.

◇ 체코와 외교 갈등 中기업 결국 입찰심사서 탈락…‘배제 요구 높았던 러시아는 통과

체코 두코바니(Dukovany) 원자력발전소 1~4호기의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미지 확대보기
체코 두코바니(Dukovany) 원자력발전소 1~4호기의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두코바니 원전 입찰 경쟁에서 중국 탈락은 이미 지난해 10월께부터 체코 정치권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된 ‘중국·러시아 배제’ 움직임에서 예견됐다.

체코 여야 정당들은 자국 내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면서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두 나라에게 기회를 주어선 안된다고 주장하며 체코 정부를 계속 압박해 왔다.

여기에 지난 2018년 체코 5G 통신망사업 입찰에 중국기업이 제외된 것이나 체코 유력 정치이들이 지난해 대만을 방문한 이후 체코와 대만 간 외교관계가 악화된 점 등도 두코바니 원전 입찰 경쟁에서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로사톰에도 거부감이 많았으나, 체코와 오래 된 지정학적, 외교적 전통관계를 감안해 입찰참가 자격이 주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수원을 포함해 ‘입찰 4파전’으로 전개될 두코바니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체코 남동부 두코바니 원전단지에 1.2기가와트(GW)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5호기를 짓는 사업이다.

체코 에너지그룹 제스(ČEZ)가 사업 발주를 맡아 내년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2029년 착공해 7년 공기를 거쳐 2036년에 완공한다는 목표이다. 총 사업비는 총 60억 유로(약 8조 4600억 원)이다.

◇ 한국형 차세대 원자로 APR1400에 체코 정부 큰 관심…정재훈 사장 지난해 현지방문 한국원전 우수성 전파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왼쪽 6번째)이 지난해 9월 3일(현지시간) 체코 트레비치 시청에서 신규원전 예정지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왼쪽 6번째)이 지난해 9월 3일(현지시간) 체코 트레비치 시청에서 신규원전 예정지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외신에 따르면, 체코 국영 원자력안전국(SÚJB)은 이달 8일 기존 두코바니 원전 부지에 신규 원전 건설 면허를 승인했다.

이어 ČEZ는 오는 11월 입찰참가자격 4개 업체를 각 사의 재무상태, 기술력, 품질과 안전 관리, 기술이전 등 전반적인 입찰 요건을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체코 정부는 보안평가를 거쳐 12월에 최종사업자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2023~2024년 중 계약체결, 2029년 착공, 2036년 시운전 순으로 사업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한전연료·두산중공업·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 입찰전담조직을 구성해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한국형 차세대 원자로 ‘APR1400’ 기반의 EPC(설계·조달·시공)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될 정도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도 지난해 9월 체코를 직접 방문, 체코 신규 원전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Jaroslav Mil)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만나 신규원전사업을 포함한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체코 의회 원자력상임위원회 의원과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회장과 면담,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지역을 방문해 현지 원전기업들과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 원전 세일즈 활동을 적극 펼쳤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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