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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하나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3-10 07:48

여의도 LG 트윈타워.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LG 트윈타워.
LG에너지 솔루션이 2023년 테슬라의 미국과 유럽 생산시설에 선진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9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LG는 현재 테슬라 중국 공장에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가 아직 LG의 이같은 게획에 찬성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LG는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지어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미국과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당시 LG는 미국 공장의 잠재 고객이 누구일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은 LG가 테슬라를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의 이같은 야심찬 계획은 자칫 도박이 될 수도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9월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자체 배터리 공급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테슬라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가 주요 고객을 잃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파나소닉과 LG는 두 갈래 길에 서 있다.

혁신 기술을 활용해 테슬라가 자체 조달할 배터리보다 훨씬 더 좋은 배터리를 공급하든지, 아니면 테슬라 배터리 공급망에서 도태되든지 선택을 앞두게 됐다.

LG는 이른바 4680 대형 실린더형 배터리 셀 샘플까지 만들었다.

한 소식통은 "LG가 4680셀 배터리를 미 신설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유럽의 테슬라 기가 베를린에 공급하기 위해 4680셀 배터리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공장 후보지로는 스페인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기술적 장애와 생산 확대에서 걸림돌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소식통은 LG가 그동안 이같은 대형 실린더 셀 배터리를 대량 생산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테슬라가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LG가 위험을 감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걸림돌만이 문제는 아니다. 아직 테슬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다.

이 소식통은 LG가 아직 테슬라로부터 4680셀 배터리를 주문하겠다는 약속을 받지 못했다면서 두 업체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테슬라는 지금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와 모델Y에 들어간 2170셀 배터리 주문만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4680셀 배터리는 테슬라가 지난해 9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공개한 전기차 생산비를 크게 낮춰줄 핵심 요소다.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전기차에서 가장 비싸고 핵심적인 배터리 단가를 낮출 뿐만 아니라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주행거리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꿈의 배터리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도록 하겠다는 머스크의 야심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핵심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이미 4680배터리 시험 생산을 진행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새 배터리 공장에서 시험 생산을 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텍사스주와 독일의 새 자체 배터리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테슬라가 전적으로 자체 조달만을 계획하는 것은 아니다.

머스크는 최근 배터리 공급사들과 4680셀 배터리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배터리셀들은 최소한 수년 동안 계속 사용하겠지만 시간을 두고 용량이 작은 현 배터리들은 '은퇴'시키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와 협력에서는 파나소닉이 앞서 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 소형 배터리셀만을 공급하고 있는 LG와 달리 파나소닉은 테슬라가 네바다주 리노에 짓고 있는 5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에서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LG는 그러나 테슬라 외에도 여러 자동차 업체들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23억 달러짜리 합작벤처를 세워 앞으로 GM 전기차에 들어갈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GM은 아울러 LG와 협력해 미국에 2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전망이 밝은 것만도 아니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아성을 위협하게 될 루시드 모터스는 LG와 다년간의 공급 계약을 맺고 있지만 최근 배터리 자체 조달 계획을 공개했다.

한편 파나소닉 역시 4680셀 배터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새 회계연도부터 일본에서 시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차 제2의 도약을 담보할 배터리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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