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무한 사랑’ 통 큰 투자…제2의 ‘킹덤’ ‘이태원 클라쓰’ 대박 작품 기대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21-03-02 23:13

세계 최대의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콘텐츠에 5억 달러(약 5,622억5,000만 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현지시각 지난 2월 25일 개최한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VP는 발표와 함께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액이 7억 달러(약 7,871억5,000만 원)였음을 감안하면 1년 동안 5억 달러는 상당히 과감한 공격이라고 할 수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면서 대박을 터뜨린 한국형 좀비영화 ‘킹덤’ 시리즈 포스터.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면서 대박을 터뜨린 한국형 좀비영화 ‘킹덤’ 시리즈 포스터.

■ 아시아지역 최초로 프로덕션 시설도 서립

넷플릭스는 한국 상륙 직후부터 영화 ‘옥자’ ‘페르소나’ 등 한국 창작 작품에 투자했는데, 최근 2, 3년간 움직임은 ‘적극적’이라기보다는 ‘공격적’이라고 느낄 정도다. 예를 들면 2019년에는 CJ ENM과 ‘사랑의 불시착’과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을 만든 스튜디오 드래곤, 케이블 방송국 JTBC와 3년간 총 21편 이상의 콘텐츠 공급과 제작에 협력한다는 MOU를 체결했다. ‘킹덤’이나 ‘스위트 홈’ 같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파주와 연천군 등 2곳에 아시아지역 최초의 프로덕션 시설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See Whats Next Korea 2021’ 개회사를 한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테드 사란도스 는 지난 2년간 전 세계는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발 콘텐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킹덤’를 비롯해 ‘살아있다’ ‘인간수업’ ‘스위트 홈’ 등을 꼽았다. 또 일본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랑의 불시착’을 언급하면서는 “사랑스러운 커플의 탄생을 목격했다”라고 코멘트하며 주연인 현빈과 손예진이 올해 새해 첫날 열애를 인정했음을 의식한 행보도 보였다.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면서 전 세계에 한국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면서 전 세계에 한국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 크리에이터들 방송국보다 넷플릭스 더 선호

넷플릭스의 존재는 한국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이를 취재한 드라마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장 좋은 기획을 방송사에 가져왔지만, 지금은 기발하고 독특하며 대규모 작품이라면 가장 먼저 넷플릭스에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여러 가지 이유로 제약이 있는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실현을 전망할 수 없는 참신한 기획이 넷플릭스에 잇달아 모인다는 것이다.

‘See What's Next Korea 2021’에 참석한 ‘킹덤’의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킹덤’ 제작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2016년 기획 당시 목이 날아가는 등 끔찍한 장면은 지상파에선 무리였고 사극인 데다 좀비까지 등장해 제작비가 걱정됐는데 설마 넷플릭스가 선뜻 OK할 줄은 몰랐다”며 넷플릭스와 협업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간섭하지 않고, 의견도 주지 않고, 돈만 내 준다”라고 칭찬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넷플릭스의 주머니의 크기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 크리에이터란 있는 것일까. 올해는 디즈니 플러스(Disney+)가 한국 진출을 결정했고, 애플TV 플러스(Apple TV+)도 상륙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강력한 라이벌들이 파이를 빼앗으려 몰려드는 가운데, 5억 달러의 투자와 전용 프로덕션 시설을 구사한 넷플릭스의 진격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것 같다. 사란도스 CEO가 말하기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로 자리 잡은 한국 콘텐츠의 가능성은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을까? ‘킹덤’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에 이은 새로운 화제작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사진없는 기자

김경수 편집위원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