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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경영통합 ‘A홀딩스’ 이륙…글로벌로 확장하는 ‘네이버’

‘네이버-소프트뱅크’ A홀딩스 1일 출범…日경쟁에서 ‘협력’관계로
잇따라 주요 콘텐츠 기업 인수하는 네이버, 글로벌 공략 발판 마련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1-03-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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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라인-야후 경영통합’으로 1일 A홀딩스가 출범했다. 일본 시장 놓고 경쟁하던 양사가 이제는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을 위한 첫 발걸음을 떼게 됐다는 평가다. 양사의 전략적 경영통합이 향후 미국과 중국의 거대 플랫폼 기업 대응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합작법인으로 日 시장 ‘넘버 원’으로 자리매김…‘AI·커머스’ 장악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50 지분을 가진 조인트벤처로, ‘A홀딩스’는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네이버·소프트뱅크→A홀딩스→Z홀딩스→라인·야후재팬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라인과 야후재팬을 보유한 Z홀딩스의 일본 내 월간 사용자 수만 1억5000만 명을 훌쩍 넘는 일본 최대 플랫폼 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양사는 이같은 대규모 사용자수를 바탕으로 합병 후 간편 결제나 인공지능(AI), 커머스, 테크핀, 광고 등의 분야에서 일본 IT 생태계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A홀딩스 공동대표는 이해진 네이버 GIO와 미야우치 소프트뱅크 대표가 맡았다. 사내이사로는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후지하라 가즈히코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합류하게 됐다. 사외이사로는 고시바 미쓰노부 제이에스아르(JSR)코퍼레이션 이사회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A홀딩스의 의미는 ▲A에서 Z까지(A to Z) 그룹 전체에서 시너지 효과 발휘 ▲그룹 전체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비즈니스 영역에 집중 ▲아시아(Asia) 전역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글로벌화 추진 등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소프트뱅크의 설명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9년 11월 라인과 야후재팬을 경영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두 회사의 경영통합은 지난해 8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당시 두 회사는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에 근거지를 둔 국외 기업의 지위가 압도적이라는 위기감을 느낀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등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려 한다”고 통합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구글·알리바바 등 글로벌 공룡 겨냥…네이버의 ‘전략적 지렛대’ 확보


네이버는 A홀딩스 출범을 계기로 구글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거대 공룡 기업에 맞대응하기 위한 내실 확보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향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을 통한 글로벌 진출 통로 마련과 동시에 콘텐츠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계기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 1월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6억 달러(약 6750억원)에 인수한 네이버는 스토리텔링 시장에서 막강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북미와 유럽에서 가입자 9000만 명을 확보한 왓패드와 네이버웹툰의 7000만 명이 합쳐지며 무려 1억6000만 명의 플랫폼 공룡으로 거듭났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도 세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손잡고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브이라이브(V-Live)’와 위버스를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고,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에도 투자해왔다.

글로벌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강화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달 25일에는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 '왈라팝'에 1억15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왈라팝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중고거래 서비스로 6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신세계 등 물류·유통 기업과 협력을 통해 이커머스의 경쟁 우위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 예측 기술을 기반으로 CJ대한통운과 당일배송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신세계와 온오프라인 협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 지분 100%와 일본 내 월간 사용자를 1억 명 이상 확보하면서 국내보다 4배 이상 큰 검색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통해 네이버는 한국, 일본, 동남아를 넘어서 웨스턴 지역까지 플랫폼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만큼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서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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