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두산밥캣은 현재 맹활약을 하고 있는 미국 등 북미에 이어 국내에서도 회사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은 외국 자문사 도움을 받아 두산 산업차량BG를 물적분할한 뒤 두산밥캣이 이를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게차, 소형물류장비 등을 제조·판매하는 두산 산업차량BG는 두산그룹이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확보한 사업부문이다. 또한 이 업체는 국내 지게차 시장점유율 52%인 1위 사업자다.
두산 산업차량BG는 글로벌 경기동향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 캐시카우(Cash cow:주요 수익원) 두산밥캣은 재무가 탄탄하기 때문에 산업차량BG 인수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2020년 말 두산밥캣의 순차입금은 2억3000만 달러(약 2550억 원)로 순차입금이 2019년에 비해 48% 감소했다”며 “현재 순차입금은 두산밥캣의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두산밥캣이 지게차 사업을 인수하면 국내 건설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두산그룹도 국내 건설장비사업을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두산 산업차량BG 매각이 이뤄지면 (주)두산 사업은 두산퓨얼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두산로보틱스 등 3개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