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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42조 원대 'OLED' 시장 경쟁 뜨겁다

삼성·LG디스플레이, OLED 초격차 기술 확보...OLED 점유율 1위 韓 추격하는 중국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2-24 08:00

삼성전자 새 프리미엄 TV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가 지난 1월 독일 영상·음향 전문 평가지로부터 ‘역대 최고 TV’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새 프리미엄 TV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가 지난 1월 독일 영상·음향 전문 평가지로부터 ‘역대 최고 TV’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삼성전자
"42조 원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을 잡아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먹거리 시장인 OLED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달리 백라이트(후면광 )가 필요 없다. 얇고 가볍다는 점과 함께 화면 반응 속도도 빠르다. 가격이 비싼 탓에 시장 규모는 작았지만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TV 등에 적용되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업체는 OLED 부분에 최근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지금껏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 주력해온 중국 업체들도 최근 OLED 시장에 눈을 돌려 대규모 생산라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삼성·LG디스플레이, OLED 초격차 기술 확보…포트폴리오 다양화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첫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TV를 선보인다.

QD-OLED는 OLED패널 위에 QD필름을 붙은 디스플레이다. QD-OLED는 고색재현(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을 실제 색과 유사하게 재현하기 위해 색 재현율을 높인 것) 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모니터, TV 등에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나 OLED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OLED보다 화면이 더 밝고 번인(Burn-in: 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 문제도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구축에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중소형 OLED 모듈 공장 건설에 7억575만 달러(약 8676억 원)를 투자한다. 이 공장은 중저가용 OLED를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 애플의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에 사용되는 패널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을 잡으면 LG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지난 하반기에도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패널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베트남 하이퐁시(市) 인민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지 OLED 모듈 공장 설비를 확대하기 위해 7억5000만 달러(약 8385억 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매년 급증하는 OLED 패널 수요에 발맞춰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서 패널 조립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기도 파주와 경북 구미, 해외에는 중국 광저우, 난징, 옌타이와 베트남 하이퐁 등 8곳에 생산법인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유럽 생산거점인 폴란드 법인을 폐쇄하고 OLED 모듈을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하이퐁시 인민위원회와 LG디스플레이 측 관계자가 이달 8일 투자 인증서 양해각서를 채결하고 있다. 사진=하이퐁시 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하이퐁시 인민위원회와 LG디스플레이 측 관계자가 이달 8일 투자 인증서 양해각서를 채결하고 있다. 사진=하이퐁시

◇ 올해 OLED 점유율 1위 韓...추격하는 중국


OLED 패널은 국내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 점유율이 84.9%에 이른다. 특히 9인치 이상 대형 OLED 시장 점유율은 98.1%로 압도적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 차량용 OLED 시장점유율이 92.5%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플라스틱OLED(POLED)를 개발해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 세계 고급차 업체에 POLED를 판매하고 있다.

플라스틱 기반의 POLED는 유리 기판인 OLED와 달리 3차원(3D) 디자인 혁신이 가능하다. 자동차 내부 설계에 따라 구부리는 패널이 필요한 곳에 POLED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맞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OLED 사업 확대도 만만치 않다.

LCD 시장 세계 1위 업체인 중국 BOE는 최근 중국 정부의 OLED 지원 정책에 힘입어 OLED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BOE는 지난해 애플의 패널 품질 검사도 통과했다. 이는 이 업체가 스마트폰 OLED 시장에 진입한 지 4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패널 매출액이 380억 달러(약 42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매출액 297억 달러(약 32조8000억원)보다 28%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OLED 패널이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생활가전, 심지어 자동차에도 사용되고 있다"며 "최첨단 기능을 갖춘 OLED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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