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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반사이익’ 넷플릭스 회원 2억명 돌파…후발 디즈니, 워너 등 신전략으로 맞대응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21-02-22 00:08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자가 격리로 최대의 반사이익을 얻으며 회원 수가 2020년 말 기준 2억 명을 돌파한 넷플릭스 초기화면.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자가 격리로 최대의 반사이익을 얻으며 회원 수가 2020년 말 기준 2억 명을 돌파한 넷플릭스 초기화면.

미국 동영상 전달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가 2020년 말 시점 세계의 유료회원 수가 2억366만 명으로 처음으로 2억 명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0년의 회원 수 성장세는 2월까지 예년과 같은 수준의 추이를 보였지만, 3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자가 격리 영향으로 급증했다.

■ 코로나 사태 장기화 따른 칩거수요 폭증

넷플릭스의 2020년 10~12월(4분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한 66억4,444만 달러( 약 700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이익은 5억4,216만 달러(약 570억엔)로 전년보다 8%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 전체 순이익은 27억6,139만5,000 달러( 약 2900억엔)로 지난해보다 무려 48%나 증가했다.

이 회사는 2021년 한 해 동안 순현금수지가 수지타산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일상업무를 위한 자금조달은 더는 필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에 의한 자가 격리 수요에 가세해 순조롭게 회원을 늘리고 있는 해외 사업의 성장이 있다.

2020년 12월 말 시점의 유료 회원 수는 3개월 전보다 851만 명이나 증가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유럽·중동·아프리카가 약 446만 명,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는 약 199만 명, 중남미가 약 121만 명 증가했다. 이에 비해 미국·캐나다는 약 86만 명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 프랑스, 아프리카 등 해외 투자도 적극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브 사하라 아프리카로 불리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콘텐츠를 확충하고 회원 증가를 노리고 있다. 또 2020년 1월에는 프랑스 파리에 새로운 거점을 설치했다. 프랑스 사업의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면서 오리지널 작품의 제작·전달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RIL)와 동영상 콘텐츠 조달 다년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산하 관련 기업들이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제작해 공급하고 인도에서 독점 배포할 계획이다. 넷플릭스에 의하면 촬영이 끝나거나 전달 준비가 갖춰진 작품이 500개 타이틀 이상 있어 이것들을 2021년에 차례차례 공개해 나갈 예정.

적어도 1주간에 1개의 페이스로 신작을 전달한다고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타사의 작품 제작이 정체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둥지에 틀어박혀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이것이 동사의 강점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리고 있다.

■ 디즈니 등 경쟁사 잇달아 신전략 구축 가속화

넷플릭스의 경쟁 서비스로는 미국 월트 디즈니의 ‘Disney+’와 미국 AT&T 산하 미국 워너미디어의 ‘HBO 맥스’ 미국 컴캐스트의 ‘피콕’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의 ‘Discovery+’ 미국 바이어컴 CBS의 ‘파라마운트+’(2021년 3월 북미 중남미에서 시작 예정) 등이 있다.

이 중 2019년 1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Disney+가 세력을 더하고 있다. 디즈니는 2020년 10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영향으로 영화 흥행 사업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Disney+ 등의 콘텐츠 전달과 판매, 광고 등의 사업을 1개의 조직에 집약해 직판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2021년 2월 11일(현지시각) Disney+의 회원 수가 2020년 12월 말 시점에서 9,490만 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 시점에서 2024년까지 6000만~90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것을 훨씬 웃돌았다.

전술한 대로 디즈니는 2019년 11월에 Disney+를 개시했다. 첫날 등록 회원 수는 약 1000만 명. 이후 3개월마다 2650만 명, 3350만 명, 5750만 명으로 급상승 추이를 보이면서 2020년 12월 10일 투자가를 위한 설명회에서 8,680만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리고 2024년까지의 목표 회원 수를 2억3,000만~2억6,000만 명으로 상향조정 했다.

2020년 5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워너미디어의 HBO 맥스는 Disney+와 같은 규모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동사도 신전략을 밝히고 있다. 워너미디어는 2020년 12월 미국 워너브러더스의 신작 영화를 1년간 극장과 인터넷을 통해 동시 개봉한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응한 시책이다. 많은 영화관이 폐쇄를 피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신작을 극장 개봉과 동시에 넷 전달함으로써 수익의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것. 2021년은 ‘매트릭스 4’ ‘듄’ 등 20개 가까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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