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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이완재號, 4년내 동박 생산 세계 1위 거머쥔다

한국·말레이시아에서 동박 생산설비 총 18만t 확보...중국 동박업체 생산 설비 증설이 향후 변수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2-24 06:30

이완재 SKC 대표. 사진=SKC이미지 확대보기
이완재 SKC 대표. 사진=SKC
이완재(62·사진) 대표가 이끄는 소재 전문기업 SKC가 동박(銅箔: Copper foil) 생산 설비를 대폭 늘려 향후 4년내 세계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 화학·소재 계열사 SKC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량을 연간 18만4000t을 확보해 세계 1위에 오른다는 야심찬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SKC가 지난해 초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업체 SK넥실리스(옛 KCFT)를 1조2000억 원에 인수한 것도 이를 위한 수순이다.

◇SKC, SK넥실리스 인수해 세계 1위 동박 제조업체로 '우뚝'

1996년 'LG금속'으로 시작한 KCFT는 LG그룹이 계열분리하면서 LS그룹으로 편입돼 LS엠트론 동박·박막사업부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이후 사모펀드 KKR에 인수됐다가 지난해 SKC가 사들였다. 회사 이름도 지난해 4월 기존 KCFT에서 SK넥실리스로 바꿨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지용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그러나 얇은 동박을 길게 생산하려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동박이 얇을수록 쉽게 찢어지고 주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동박 수요는 오는 2025년 97만5000t으로 연 평균 4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규모는 2025년에는 14조3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넥실리스가 동박 생산 설비를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더 크게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SKC는 2021, 2022년 영업이익이 각각 2721억 원, 318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908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 호조다.

이를 뒷받침하듯 SKC는 이달 초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최근 동박 수요가 급증해 동박 공장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며 “증설 일정을 1개월 반 정도 앞당겨 현재 건설 중인 SK넥실리스 전북 정읍 5공장을 통한 동박 생산도 당초보다 앞당겨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SKC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 설비 18만4000t을 확보해 세계 최대 규모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사진=유안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SKC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 설비 18만4000t을 확보해 세계 최대 규모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사진=유안타증권

◇SKC, 정읍 공장 이어 말레이시아 생산설비도 증설 나서

SK넥실리스는 올해 초 기준으로 연간 3만4000t의 동박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증설 중인 정읍 5·6공장이 올 하반기 또는 2022년 초에 각각 완공되면 국내 동박 생산능력은 5만2000t까지 늘어난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사바주(州) 코타키나발루시 산업공단에서 추진 중인 동박공장 증설이 2023년까지 완료되면 연간 4만4000t의 생산 설비가 더해져 총 10만t 규모의 생산량을 확보한다.

SKC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해 SKC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설비를 연간 18만~19만t까지 늘릴 수도 있다"라며 "추가 동박 생산설비는 유럽 또는 미국 지역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 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 전세계 동박 시장 점유율은 대만업체 장춘(CCP)이 12.9%로 1위, 한국 일진머티리얼즈가 9.7%로 2위, SK넥실리스는 7.4%를 차지해 3위를 차지했다.

SKC 계획대로 동박 증설 계획이 추진되면 2025년 SKC 동박 설비 규모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C가 세계 최대 동박업체가 되려면 향후 중국업체들의 증설계획도 잘 살펴봐야 한다"며 경쟁업체의 생산설비 증설이 향후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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