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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파사트 GT "명문家에 걸맞은 신사의 품격"

8세대 부분변경 모델
품격있는 외관, 고급스러운 실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
우수한 주행 성능과 세단의 정숙성
가격 4927만 원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2-17 06:40

신형 파사트 GT.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파사트 GT.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첫인상은 점잖았다. 톡톡 튀거나 하는 화려한 멋은 없었지만 분위기에서 풍기는 고귀함과 젠틀한 모습은 숨길 수 없었다.

마치 정장을 입은 신사가 중절모를 눌러쓰고 기품있고 중후한 멋을 한껏 뽐내는 듯했다.
유럽에서 온 품격있는 이 신사는 독일 자동차 명문가(家) 폭스바겐의 자제로 8세대 넘게 정통성을 이어온 '파사트 GT'다.

명문 집안 출신에 걸맞게 파사트는 지난 1973년 1세대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서 3000만대 이상 팔린 폭스바겐의 대표 세단 중 하나다.

국내에는 지난 2005년 5세대 파사트가 처음 들어왔으며 2018년 8세대까지 3만6000대 이상이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형 파사트 GT.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파사트 GT.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특히 파사트 GT는 GT 명칭에 걸맞은 날렵함과 민첩함, 그리고 유려한 몸매를 가진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먼 여정을 거쳐 한국 땅을 새롭게 밟은 신형 '파사트 GT'는 8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스포티한 디자인과 다양한 새 기능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강렬한 눈과 예쁜 코 등 빼어난 외모와 잘 다져진 내실, 그리고 뛰어난 지적 능력까지 어느 한 군데도 나무랄 때가 없을 정도다.

여기에 튀지 않는 심플한 멋까지 더해져 국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국내에서 수입차 대중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매너 있는 신사를 앞장 세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형 파사트 GT.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파사트 GT.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겉은 '품격'있고 속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파사트 GT는 품위 있는 디자인에 섬세함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잘 살려냈다.

차량 전면부는 강인한 크롬 그릴과 이와 연결된 최첨단 발광다이오드(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전조등)를 통해 파사트 GT의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측면부는 8세대와 별 차이는 없었지만 여전히 날렵하면서도 길쭉한 차체 비율로 강력한 역동성을 자랑했다.

후면부는 왼쪽 상단에 부착했던 파사트 레터링을 가운데 엠블럼(회사 로고) 하단으로 옮겨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차량의 전체 크기는 이전 세대보다 전장(길이)은 10mm 늘어난 4775mm이며 전폭(너비)은 1830mm, 전고(높이)는 1460mm다. 또한 2786mm의 긴 휠 베이스(차축 거리)를 통해 넓은 레그룸(2열 다리 공간)을 확보했다.

신형 파사트 GT 실내.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파사트 GT 실내.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실내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품격을 높였고 디지털화된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2세대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인 10.25인치 '디지털 콕핏'을 탑재해 고품질 그래픽과 높은 해상도, 개선된 밝기와 대비, 선명한 색상을 구현했다.

신형 파사트 GT 실내.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파사트 GT 실내.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또한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있는 뷰(View)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이 외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앞좌석 통풍시트와 뒷좌석 열선시트를 탑재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열선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선루프, 30가지 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트 등 최고 수준의 편의 사양을 뽐냈다.

여기에 새롭게 적용된 인테리어 트림과 소재, 대시보드에 각인된 파사트 로고가 폭스바겐 세단만의 차별화된 스타일과 함께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형 파사트 GT.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파사트 GT.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민첩한 주행과 뛰어난 가속력 갖춘 'GT 위용'


기자는 시승을 하기 위해 '파사트 GT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을 타고 서울시 강남구에서 경기도 부천시까지 왕복 약 80km를 달렸다.

첫 출발은 경쾌했다. 가속 페달 반응이 민첩해서인지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속도는 재빠른 편이었다.

게다가 낮은 rpm(공회전)에서도 강력한 토크(엔진 회전력)가 뿜어져 나와 일반도로 가속력이 훌륭했다.

파사트 GT가 미국 자동차보다 페달이 예민하게 반응한 덕분인지 주행과 제동이 훨씬 수월했다.

파사트 GT가 고속도로에서 보여준 변속력과 가속력은 놀라웠다. 실제 rpm에서 높은 마력이 뿜어져 나와 다이내믹한 고속 주행이 가능했고 전륜구동형이지만 낮은 전고와 뛰어난 차체 비율 덕분에 회전 구간에서 주행이 안정적이었다.

여기에 세단의 높은 승차감까지 더해 정숙하면서도 민첩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승 차량 신형 파사트 GT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은 7단 DSG(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결합해 최고출력 190마력(@3500~4000rpm)과 최대토크 40.8kg·m(@1900~3300rpm)의 폭발적인 힘을 자랑했다.

복합연비는 ℓ당 14.9kml로 도심은 ℓ당 13.4km, 고속도로는 ℓ당 17.4km였다.

신형 파사트 GT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파사트 GT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자율주행 레벨2 등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눈에 띄네


파사트 GT에는 폭스바겐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IQ.드라이브'가 설치돼 편안하고 스마트한 운전을 도왔다.

'IQ.드라이브'는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최대 시속 210km까지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교통 지체나 차량 정체때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자율주행 레벨2 '트래블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이 탑재됐다.

자율주행기술 가운데 레벨2는 운전자 주행을 보조해주는 단계다.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되는 레벨3 수준은 아니다.

또한 차량 센서를 통해 전방 추돌 위험이 감지되면 차량을 제어해 세우는 '전방 추돌 경고 프론트 어시스트'와 '긴급제동 시스템'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에어리어 뷰 카메라',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등을 탑재해 탁월한 안정성도 확보했다.

국내에는 2.0 TDI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 사륜구동의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 등 총 3가지 라인업(제품군)으로 출시됐으며 시승 차량 프레스티지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4927만 원(개별소비세 3.5% 인하 적용)이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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