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현대중공업이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위한 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EPCI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스승압플랫폼은 미얀마 가스전의 누적 생산에 따라 압력이 낮아진 천연가스가 쌓여있는 층에서 가스를 추가 추출하는 데 지원하는 설비다. 현대중공업은 가스승압플랫폼, 연결 브리지 등 추가 설비를 2024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관련 설비는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 내에서 무역·상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가스전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1일 9% 니켈강을 적용한 세계 최초 친환경 LNG추진 원료 전용선 운항에 성공했고 포스코에너지는 광양 LNG터미널에 20만㎘ 규모 6탱크를 증설하는 등 LNG 밸류체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은 1단계 개발을 통해 2013년부터 상업생산이 시작됐다. 미얀마 가스전은 하루 약 5억 입방피트(ft³) 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으며 연 3000억~4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 1단계 개발 사업 때 해상 플랫폼을 설치한 업체가 현대중공업그룹"이라며 "이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3단계 개발에도 현대중공업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현대중공업그룹과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함께 수행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포스코그룹 LNG사업 핵심인 미얀마 가스전이 안정적인 가스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오랜 파트너 포스코와 친환경 에너지원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친환경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