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9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에서 ▲2018년(31.2%) ▲2019년(37.2%) ▲2020년(49.6%) 순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고, 이달 절반을 넘어선 51.9%를 나타냈다. 지난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중저가 아파트가격이 급등하며 서울에서 9억 원이하의 아파트 물건을 찾기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고가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4%) ▲강북(5%) ▲중랑(7%) ▲노원(8%) ▲금천(13%) ▲구로(15%) ▲은평(21%) ▲관악(21%)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가 2배 가량(21.9%→51.9%) 늘어났다면 경기권은 같은 기간 1.1%에서 8%로 비중 변화가 더 컸다. 과천과 광명을 필두로 ‘수용성’(수원·용인·성남)과 1~2기신도시(위례·판교·분당·광교·동탄)가 약진한 결과다.
경기도에 위치한 9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 17만306가구 중 ▲성남(7만1000가구) ▲용인(1만7000가구) ▲하남(1만5000가구) ▲광명(1만2000가구) ▲안양(1만가구) ▲과천(1만가구) 순으로 재고물량이 많다. 같은 기간 인천의 경우 0.2%에서 0.6%로 고가 아파트 재고물량이 늘었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하고 있는 연수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최근 경기, 인천지역에서 서울 ‘집값 따라잡기’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과 갭을 더 벌리려는 서울에서 ‘풍선효과’와 ‘역 풍선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