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담배업체 RLX 테크놀로지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 가격이 미 기업공개(IPO) 뒤 첫 거래에서 2배 넘게 폭등했다.
RLX 주가는 공모가 대비 17.51달러(145.92%) 폭등한 29.51달러에 마감했다.
RLX 주가는 이날 주당 22.34 달러에 시작해 IPO 공모가인 주당 12달러에 비해 86% 폭등한 수준에서 출발했다.
이후 주가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돼 오전장에서 60% 수준이던 것이 장 마감을 앞두고 133%로 확대됐고, 막판에 더 뛰면서 29달러 넘는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 12달러는 이전에 목표로 정했던 8~10달러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이 역시 저평가 된 것이었음이 첫 거래에서 확인됐다.
'공모가 목표 상향→첫 거래 주가 폭등' 흐름이 이번에도 확인되면서 IPO를 준비 중인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공모가를 더 올리고, IPO 시기도 더 재는 시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RLX 미국 주식시장 상장은 특히 중 기업들의 상장에 대해 미 정부가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며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퇴출한다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한편 2018년 설립된 RLX는 중국에서 RELX라는 브랜드명으로 전자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창업자 케이트 왕은 미 차량공유업체 우버 중국법인 책임자를 지낸 인물이다.
지난해 9월 30일까지 9개월간 순익 1억860만 위안, 순매출 22억 위안을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