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에 연간 생산 능력이 100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대규모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배터리 공장을 확충하는 4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 투자액은 31억 유로(약 4조 1600억 원) 규모다. 내년 말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지에 신규 일자리 500개를 창출해 총 고용 규모는 1만 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폴란드 공장 연간 생산 능력이 100GWh(1GWh=100만kWh·킬로와트시)급으로 늘어나 현재 유럽 수요의 60%를 충족할 수 있다.
현재 널리 쓰이는 전기차용 배터리팩 용량이 40~80KWh인 점을 고려하면 100GWh급 공장을 완전 가동할 때 최대 250만 대 전기차에 탑재하는 전력 생산량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2017년 폴란드에 4만 1300㎡ 규모 공장을 지었다. 이후 꾸준한 증설로 폴란드 공장 생산 능력은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생산량(120GWh)의 절반이 넘는 70GWh나 된다.
아울러 폴란드 정부도 LG에너지솔루션에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향후 폴란드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전진기지로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