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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롤스로이스 엔진부품 생산과 품질 관리 모두 챙긴다

업계 최고 수준 품질시스템과 우수 인력 보유 입증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1-19 15: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3차원검사기를 통해 엔진부품의 정밀치수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3차원검사기를 통해 엔진부품의 정밀치수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엔진업체 롤스로이스(Rolls-Royce)에 엔진부품을 공급하고 부품 품질도 관리하는 '두 토끼'를 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롤스로이스 세계 최초로 ‘양산 적합성’ 자체 검토·승인 자격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새롭게 개발된 항공엔진 부품이 본격적인 양산 공급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요구되는 ‘품질수준을 검증하고 승인하는 절차(PPAP)’를 롤스로이스로부터 권한을 받아 자체 진행하게 됐다.
PPAP를 획득하기 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롤스로이스가 발주한 제품을 설계하고 시제품을 만든 후 양산하기 전 롤스로이스로부터 체크(검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제 검수를 자체적으로 해 롤스로이스에 엔진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

이번 인증은 항공엔진 시장서 괄목할 만한 일이다. PPAP를 자체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은 세계 3대 엔진 업체 중 하나인 롤스로이스로부터 기술력, 검사시스템 등을 인정받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획득한 PPAP 1등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창원사업장은 물론 베트남사업장도 함께 적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엔진이 검수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엔진이 검수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에 대해 워릭 매튜(Warrick Matthews) 롤스로이스 구매총괄부사장(CPO)은 “롤스로이스 주요 파트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자격 취득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가 보여준 성공적인 납품 성과와 무결점 품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남형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장(상무)은 “롤스로이스가 양산 승인 권한을 위임한 것은 전 세계 수백 개 파트너 업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라며 “지난 40여 년간 쌓아온 제조 노하우와 품질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수준의 품질시스템과 우수 인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남 상무는 이어 “항공기 엔진 부품은 1400도 이상 고열을 견뎌야 하는 니켈, 티타늄 등 난삭 소재를 정밀 가공해야 하고 제품에 따라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수준 단위 오차까지 관리해야 하는 등 최첨단 기술력과 품질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롤스로이스와 1984년부터 군수엔진 정비사업과 창정비(대규모 정비) 등을 시작으로 사업 확대를 거듭해 왔다.

특히 2018년 롤스로이스의 최고 파트너상 (Best Supplier Award)을 받은 데 이어 2019년 약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롤스로이스의 전략적인 글로벌 파트너로서 위상을 높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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