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에 함께 선적할 수 있는 ‘합적배선 시스템’ 개발을 끝내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선사는 추가 물량 유치로 매출이 늘어나고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다른 부두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운송 비용이 절감된다. 포스코는 화물 선적수량이 계약수량보다 부족해 발생하는 부적운임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소 고객사들이 수출 물량이 적어 선박을 적기에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납기준수가 어렵고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할 때가 많아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았다"라며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합적배선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고객사가 직접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합적 가능한 선박 조회부터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소 고객사가 합적하기 위해 대형 화주나 선사에 수시로 선적 일정을 확인하고 부탁해야 하는 고충도 사라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철강재를 가공해 수출하고 있는 오필석 한금 대표는 “포스코 ‘합적배선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전보다 낮은 가격으로도 포스코와 동일한 수준의 운송 품질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을 수 있다”며 “한달에 1~2회 주기적으로 선적할 수 있고 선적량이 적어도 합적이 가능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합적배선 시스템 본격 가동을 앞두고 고객사들을 직접 방문해 시스템 사용방법과 물류 솔루션 컨설팅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물동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일만항과 구매 협상력이 낮은 중소 광물 공급사 등을 대상으로 구매·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하는 등 고객사·공급사·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역할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