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단지들은 최근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에서 나왔다. 48가구 주인을 찾는 데 3606명이 몰려 7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84㎡B 40.4대 1 ▲67㎡A 24대 1 ▲67㎡B 14.4대 1 ▲59㎡A 5대 1 ▲59㎡B·C 3.6대 1 ▲37㎡ 1.5대 1 순이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인천 부평구 청천동 104번지 일원(청천1구역)에 공급한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도 해당지역 1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 마감을 찍었다.
이 단지는 지난 12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581가구 모집에 총 1만 2101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0.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3.9대 1로 68가구 모집에 3663명이 몰린 전용면적 84A㎡에서 나왔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도 정비사업 단지들의 진기록이 두드러졌다. 경기 수원 팔달8구역 재개발단지인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지난해 2월 총 1074가구 모집에 15만 6505명이 몰려 수원 역대 최다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5.7대1이었다.
대구 중구 남산4-5지구를 재건축한 ‘청라힐스자이(141.4대 1)’와 인천 부평구 부개서북측구역을 재개발한 ‘부평 SK VIEW 해모로(105.3대 1)’도 구도심의 저력을 보여주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새해 들어서도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대구 수성구 파동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를 공급한다. 총 1299가구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이 1055가구에 이른데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의 재개발 물량이란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 장안구 파장동 옛 국세공무원교육원 부지에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규모의 단지다.
특히, 장안구 일대는 장안1구역 재개발, 삼익아파트 재건축사업 등 진행으로 새 아파트가 속속 공급됨에 따라 노후 이미지를 버리고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와 강동구를 대표하는 원도심에도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월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오는 7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차례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