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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SW·홈코노미’ 세 토끼 잡는다

전장사업 승부수 띈 LG전자, 애플카 호재에 주가 고공행진
마그나 합작 이은 ‘깜짝 M&A’ …美 알폰소 인수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1-13 07:10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권봉석(58) 사장이 이끄는 LG전자가 올해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소프트웨어(SW), '홈코노미(홈(home)+이코노미(economy) 합성어)' 등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가전업체에 머물지 않고 가전, 소프트웨어, 전장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가전·정보기술(IT)업체로 우뚝선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전기자동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미국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업체와 '깜짝' 기업 인수합병(M&A)을 발표해 재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장사업 승부수 띈 LG전자, 애플카 호재에 주가 고공행진

LG전자는 올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사 설립을 매듭 짓고 '종합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회사로 거듭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23일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생산하는 'LG마그나e파워트레인'(가칭)는 올해 7월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분할 신설회사에 마그나가 4억5300만달러(약 5016억원)를 투자해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호재도 잇따랐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IT)업체 미국 애플이 오는 2024년 출시할 계획인 자율주행 전기차에 LG전자와 마그나 합작사가 만든 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LG전자가 최근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를 인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최근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를 인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광폭 행보'에 시장 반응도 뜨겁다.

2018년 5월 이후 2년가량 10만원을 밑돌던 LG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지난해 12월 14일~2021년 1월 11일) 15만 원대 전후로 치솟았다,

전자제품을 주로 만들어온 기업이 글로벌 자동차 전장 사업과 소프트웨어 등 사업 영토를 넓혀 미래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한 데 따른 화답이다.

더욱이 애플과 마그나의 협력 수위에 따라 LG전자 몸값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LG전자가 최근 미국 빅데이터 업체 알폰소를 인수해 향후 빅데이터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최근 미국 빅데이터 업체 알폰소를 인수해 향후 빅데이터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사진=LG전자

◇마그나 합작 이은 ‘깜짝 M&A’ …미국 알폰소 인수


그렇다고 LG전자가 텃밭인 ‘홈코노미'를 소홀히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LG전자는 그동안 TV 완제품 생산·판매 등 하드웨어에 주력했지만 미국 TV 광고·콘텐트 데이터 분석 업체 ‘알폰소’ 인수를 계기로 소프트웨어(SW) 회사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이달 7일 알폰소에 8000만 달러(약 87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알폰소를 발판으로 LG전자는 스마트TV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사업 강화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2012년 설립된 알폰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솔루션을 통해 북미에서만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했다. 알폰소는 LG전자 외에 샤프, 도시바,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글로벌 유력 TV 제조업체뿐 아니라 TV 솔루션 기술업체와도 TV 광고·콘텐츠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TV 부문에 알폰소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접목해 LG TV를 구매하고 시청하는 소비자들에게 무료 방송 서비스 LG 채널 등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알폰소 인수를 통해 고객 관점에서 최상의 콘텐츠를 찾아내고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세 LG전자 HE(TV사업부문) 사업본부장은 "고객 취향을 세분화해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고객 트렌드를 주도하면 단순한 콘텐츠 수익 창출뿐 아니라 TV를 넘어선 전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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