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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사상최대 실적에도 희망퇴직 '왜'

역대급 조건, 최대 34개월치의 퇴직금, 추가로 5000만 원 지급
노사 합의 “강제성 없다”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21-01-09 08:00

KB증권이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KB증권이미지 확대보기
KB증권이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KB증권
KB증권이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는다. 현대증권과 통합 이후 두번째다. 증권가는 KB증권의 희망퇴직이 업계의 전체 인력재편으로 확산될지 지켜보고 있다.

9일 KB증권은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은 1978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정규직원이다. 11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13일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KB증권이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B통합 출범 2년째인 지난 2018년 12월에 이어 두번째다. 근속연수와 연령 등에 따라 27~31개월치 급여와 퇴직금을 지급하고 생활지원금과 전직지원금 3000만 원을 별도로 제공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과거보다 조건이 좋다. 월 평균임금 최대 34개월치의 퇴직금에다 생활지원금 등 추가로 5000만 원이 지급된다. 증권업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최고 조건이다.

눈에 띄는 사실은 KB증권 희망퇴직은 사측의 밀어붙이기가 아니라 노사협의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KB증권 노사는 지난달 24일 희망퇴직안을 합의했다. 앞서 지난 2018년 희망퇴직 당시에도 노사가 협의했다.

KB증권도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희망퇴직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강제성은 없다"면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해 인력구조 재편과 희망퇴직에 대한 직원들의 수요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강제성이 없는 희망퇴직으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증권사 경력직 채용이 감소하며 첫번째 희망퇴직 당시 신청했던 60여명에 못미칠 전망이다.

관심은 KB증권이 사상 최고실적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해 업계 전반으로 인력재편 작업이 확산되느냐 여부다.

KB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232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07.16%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84억 원으로 239.28% 급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453억 원으로 같은 기간 42.76% 뛰었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두 배나 웃도는 깜짝 실적으로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라 분기별 사상최대실적을 갈아치운 다른 증권사들도 KB증권의 희망퇴직을 빌미로 인력재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역대최대 실적을 내고 있으나 대형증권사들은 직원보다 간부가 많은 역파라미드 인력구조로 인력재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실적이 좋을 때 좋은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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