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글로벌-Biz 24] 구글 자회사 웨이모 "앞으로 '자율주행' 용어 사용하지 않겠다"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 베타버전 겨냥한 듯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1-01-08 13:00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 시제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 시제품. 사진=로이터
“자율주행(self-driving)’이 아니라 ‘완전자동주행(fully autonomous driving)이다”

이른바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을 주도해온 구글 계열의 자율주행차 전문업체 웨이모가 앞으로는 ‘자율주행(self-driv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완전자동주행(fully autonomous driving)’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밝혔다.

7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전날 회사 블로그에 올린 발표문에서 “일부 관련업체들이 ‘자율주행’이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운전자를 보조하는 장치가 달린 차가 마치 자율주행차인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정확한 표현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따라서 웨이모는 자사 개발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는 운전자 보조장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종래의 자율주행차와 차별화시켜 ‘완전자동주행차’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이는 브랜드나 언어 차원에서 나온 결정이 아니다”면서 “언어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웨이모 측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웨이모의 발표는 FSD(full self-driving) 베타 버전을 최근 선보인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겨냥한 것이라는게 관련업계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테슬라의 FSD 베타 서비스는 테슬라 전기차에 그동안 장착돼온 반자율주행 장치인 오토파일럿을 업그레이드 한 시스템으로 명칭 자체는 ‘완전자율주행’이라는 뜻이지만 업계 표준으로 통용되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5단계 자율주행 단계 가운데 3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AE가 정한 3단계는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이 자동으로 주행이 가능하지만 위험한 경우에는 운전자가 개입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를 말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전기차에 장착된 자율주행 장치는 사실은 운전자를 보조해주는 역할에 그치는 2단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 1만달러(약 1000만원)의 옵션 사항인 테슬라의 FSD 베타 버전은 2단계에서 벗어나 3단계에 이르는 것이 목표다.

테슬라가 FSD라는 용어를 먼저 들고 나오면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것처럼 인식되자 구글 측이 ‘완전자동주행’이라는 용어로 경쟁을 주도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CNN은 “관련 업계에서 이처럼 자율주행이라는 표현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 배경에는 관련 당국에서 표준화된 정의를 아직 수립하지 않은 것도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