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으로서는 104년 역사 최악의 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의 737맥스 첫 부활 운항은 마이애미 공항에서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오가는 국내선이다. 운항 재개는 비행조종 업데이트, 정비 작업, 조종사 훈련, 승무원들이 참석한 타운홀 미팅 등의 준비작업을 거친 후에야 결정됐다.
데이비드 세이무어 아메리칸 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일 737맥스 관련 기자회견에서 "조종사와 승무원이 안전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면 운항 재개를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이 2017년 출시한 737 맥스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문제 등으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했다. 두 추락 사고로 사망한 인원만 총 346명. 세계 각국은 사고 직후 737 맥스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아메리칸 항공은 브라질 최대 항공사 GOL과 멕시코 항공사 그루포 에어로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737맥스 운항을 재개하는 항공사다. 아메리칸 항공은 현재 31기의 737맥스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737맥스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737맥스의 두 차례 참사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사고에 대해 다시 인식시키자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사고 여객기 기종에 탑승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