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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조선업 부활의 꿈' 휴지조각 되나

우선협상대상자에 동부건설 컨소시엄 선정...당초 취지 어긋나 부동산 개발 주력할 듯

김민구 기자

기사입력 : 2020-12-22 19:20

한진중공업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으로 이뤄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가 10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투기자본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진중공업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으로 이뤄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가 10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투기자본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전(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를 받는 한진중공업은 22일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국내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가 지분매각과 관련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협의회는 또 해운업 주력업체 SM그룹 계열사 SM상선 컨소시엄을 예비협상 대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가 한진중공업 조선업 부활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아파트나 상가 등 부동산 개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한진중공업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곳이 투자의향서를 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참여한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우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점쳤다.
그러나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한국토지신탁과 NH투자증권PE가 본입찰에는 동부건설을 대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동부건설은 한국토지신탁의 관계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이 갖고 있는 건설부문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부지(26만㎡ 규모·7만8650평)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상가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경남 지역사회는 한진중공업 매각에 입질하는 기업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한진중공업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곳 중 조선업을 한 업체가 한 곳도 없다”라며 “약 8만평 규모 부지를 부동산 개발에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예비협상 대상자로 정해진 SM상선 모회사 SM그룹 역시 아파트 등 부동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업체다.

그는 또 “한진중공업 조선 부문 관련 협력업체만 100 여 곳에 이르며 정규직과 협력업체 등을 포함하면 한진중공업 관련 근로자가 2000여 명”이라며 “조선업 부활이라는 당초 취지가 아닌 부동산 사업으로 진행하면 한진중공업 조선 부문은 폐업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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