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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젊은피·외부피 수혈받아 2세경영 '세팅'

김상열 회장 장남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 장녀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부사장 선임 가업승계 공식화
현대건설·HUG사장 출신 김선규 총괄회장 선임 등 대기업 임원 출신 대거 영입 '전문경영' 구축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12-18 18:33

(왼쪽부터)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 사진=호반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 사진=호반건설
호반그룹이 일석이조의 경영 전략을 펼쳐 보였다.

외부인재 영입을 통한 전문경영 체제를 다지는 '외치(外治)'과 2세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내치(內治)'의 양수겸장 카드를 펼쳐보인 것이다.
호반그룹은 17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호반그룹 총괄회장에 현대건설 출신의 김선규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선임했다. 호반그룹에 총괄회장직제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규 신임 총괄회장은 지난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래 관리본부장(전무·CFO), 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친 '건설통'이다. 현대건설 이후 2009년 현대도시개발 대표이사 사장, 2012~2015년 대한주택보증(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역임했다.

핵심 계열사인 호반건설 새 대표이사에는 박철희 사장이 임명됐다.

1999년 호반건설에 입사한 박철희 대표는 호반건설 사업총괄을 맡아 택지, 공모사업, 도시정비사업, 복합개발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끌며 호반그룹의 성장에 기여했다. 호반건설 사업본부장에서 2015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박 대표는 2년 만에 사장직에 오르며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호반그룹 임원 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최대 특징은 '외부 수혈'이다. 대형건설사 출신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반건설 경영부문장에 선임된 김양기 부사장은 대우건설, 사업부문장에 오른 이종태 부사장은 대림산업 출신이다. 경영혁신실장을 맡은 김성재 전무는 SK네트웍스를, 상품개발을 책임질 윤종진 실장(전무)도 삼성물산을 거쳤다.

또한, 호반산업의 경영총괄을 맡은 이찬열 전무는 SK그룹에서, 재무팀장으로 영입된 김종건 상무는 대림산업에서, 건축지원을 진두지휘할 김원익 실장(상무보)는 현대건설에서 데려온 외부인재들이다.

호반그룹 귀금속 중개 계열사인 삼성금거래소의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이우규 부사장은 포스코건설 출신이다.

'외부수혈'을 통한 조직 혁신과 전문 경영의 틀을 강화한 호반그룹 임원인사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2세 경영'의 전면부상이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돼 실질적인 가업승계의 기틀을 공식화했으며, 장녀 김윤혜 아브뉴프랑 전무도 호반프라퍼티 부사장으로 올라 기본적인 '패밀리 그룹' 구도를 맞췄다.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은 호반건설의 지분 54.7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2011년 6월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에 입사해 10년에 걸친 경영수업을 마치고 수장에 오른 것이다.

김 사장은 부사장을 맡아 그룹 신사업 부문을 진두지휘해 왔다. 지난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출범시켰고, 리츠(부동산투자신탁)를 활용한 개발사업에도 시동을 걸며 호반의 신사업 행보를 이끌고 있다.

김상열 회장의 장녀인 김윤혜 호반프라퍼티(옛 호반벨디움) 부사장은 회사의 최대주주로서 30.9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프라퍼티는 지난해 가락시장에 있는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와 올 초 삼성금거래소를 인수하며 농산물 도매, 금·은, 보석류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차남인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는 이번 인사 명단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지난해 1월 사내이사로 등재돼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말 김상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기업 출신 인재 영입을 통한 전문경영 강화와 2세 경영 기반 확립을 알리는 인사는 기업공개를 앞둔 호반이 시장에 알리는 '구애의 시그널'로 해석된다. 호반그룹의 자산 규모는 8조 원대에 이른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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